현대家 정일선, 폭언·폭행에 '甲질 매뉴얼'까지
스크롤 이동 상태바
현대家 정일선, 폭언·폭행에 '甲질 매뉴얼'까지
  • 방글 기자
  • 승인 2016.04.08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의 갑질 매뉴얼이 공개됐다. ⓒ뉴시스

운전기사 폭행 논란에 이어 ‘갑질 매뉴얼’까지 등장했다.

8일 한 매체는 현대家 정일선(46)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의 갑질에 대해 보도했다. 정일선 사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4남인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아들이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정일선 사장 수행기사 매뉴얼에는 △모닝콜을 받을 때까지 ‘악착같이’ 함. △모닝콜 뒤 ‘가자’라는 문자가 오면 ‘번개같이’ 뛰어올라가…신문 깔고 서류가방은 2개의 포켓 주머니가 정면을 향하게 둠. △출발 30분 전부터 ‘빌라 내 현관 옆 기둥 뒤’에서 대기 △(운동복)세탈물을 ‘1시간 내’ 배달하지 못할 경우, 운행 가능 기사가 이동 후 초벌세탁 실시 등이 담겨있다.

폭언과 욕설, 인격비하 발언은 일상이었다.

전 수행기사 A씨는 “차가 막혀 늦으면 욕 먹고, 차가 안 막혀 일찍 도착해도 욕 먹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행기사 B씨도 “챙길 게 많다보니 운동갈 때 머리띠나 양말이 하나씩 빠질 때가 있다. 그러면 ‘이X끼, 병신X끼’ 등 각종 욕설이 날아든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폭행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수행기사들에 따르면 정 사장은 종종 정강이를 발로 차거나 주먹으로 머리를 내리쳤다.

한 수행기사는 면접 당시 사전에 “‘주먹이 날아가도 이해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재벌들의 ‘운전기사 폭행’이 사회적 이슈를 나으면서 정 사장 역시 폭행을 자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경위서와 감봉제가 강화됐다.

경위서는 △충전이 끝난 휴대전화 배터리를 충전 선에서 분리하지 않아서 △사장님 방을 나오면서 불을 끄지 않아서 △두부를 사 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물통을 아이스박스에 넣지 않아서 등의 이유로 작성됐다.

또 △0~10점미만 정신교육 △10~20점미만 견책 △20~30점미만 감봉 1개월+휴일 무급근무(7~12시) △ 30~40점미만 감봉 2개월+휴일 무급근무(7~19시) △40~50점미만 감봉 3개월+휴일 무급근무(7~23시) △50점 이상 퇴직 등의 페널티도 적용됐다.

현대비앤지스틸 측은 현재 “매뉴얼은 수행기사의 업무 적응을 위해 총무 담당자가 만든 것이고 상벌제도 또한 사실이다. 경위서를 쓰게는 했지만 감봉 조치는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상태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생각은 냉철하게, 행동은 열정적으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