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한의 총선진단>문재인과 안철수, 대통령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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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한의 총선진단>문재인과 안철수, 대통령 쉽지 않다
  • 김재한 국제경영전략연구소장
  • 승인 2016.04.10 10: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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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정서와 정치인이 발목을 잡을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재한 국제경영전략연구소장)

20대 총선이 3일도 채 남지 않았다. 며칠 후면 각 정당의 희비가 갈라질 것이다. 그에 따라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정치인들은 차기 대선 주자들이다.

일차적으로 새누리당에서 가장 앞선 주자인 김무성 대표에게는 큰 부담이 없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공천권 행사에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은 가운데, 새누리당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획득할 경우에는 별 문제없이 대선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와 반대의 상황이 생기더라도 선거의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그것은 친박계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권 행사의 주역이었고, 또한 친박계 위주의 선거운동이 행해지고 있어 그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다. 조금의 상처는 남겠지만.

그러나 상대적으로 야권의 대선주자급인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차기 대선 가도가 암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것은 호남의 민심, 호남 정치인의 정치적 이해와 행보에 대한 변수들 때문이다.

먼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경우를 살펴보자.

문재인 전 대표는 이름 그대로 더불어민주당의 전 대표이며, 원외 세력이다. 대리인으로 영입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권을 장악했다 하더라도,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문재인 전 대표의 정치적 이해는 총선 전과 총선 후가 판이하게 다르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8일 야권 심장부인 광주를 찾아 "(호남이)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저는 미련 없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습니다"고 밝혔다. 호남 홀대 문제에 대한 직접 사과와 더불어, 호남 지역민의 총선 지지가 없을 시 대선 불출마를 시사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호남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여전히 매우 낮다.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의 지지율이 없는 야권주자는 대선주자로서 성공하기 어렵다. 호남의 몰표를 받아도 대통령에 당선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다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경우를 살펴보자.

안철수 대표 또한 국민의당 호남 출신 의원들의 정치적 영향력과 움직임에 따라 정치적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국민의당은 총선에서 광주, 전·남북 등 호남권에서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럴 경우에 국민의당은 ‘제2의 호남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때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미래는 어떻게 될까? 한마디로 어둡다.

첫째, 국민의당 호남 출신의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영향력 아래 고분고분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총선 전 더불어민주당에 있었던 사람들이다. 정치적 이해에 따라 탈당을 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이 다시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에 들어간다 해도 그것은 같은 야권 내에서의 이동이므로 큰 비판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창당 당시 함께 했던 김한길 의원의 반발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정치적 이해에 따라 그들의 목소리도 높아질 것이다.

둘째, 무엇보다 국민의당에 있는 호남 출신 의원들은 차기 대선을 위해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등 정계개편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총선처럼 차기 대선 또한 야권 후보 난립과 야권 표가 분산될 경우 여권인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의 대결 구도 하에서 승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므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당대당 통합이나, 일부 안철수 대표 직계 의원과 비례 대표 의원을 제외한 호남권 출신 의원들의 이탈이 예상된다.

셋째, 또 다른 하나의 이유는 천정배·정동영·박지원 의원 등 야권의 중진급 이상 프로 정치인들이 재선의 안철수 대표 영향력 아래에 고개를 숙이고 고분고분 순종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차기 총선까지 4년이나 남아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그들은 차기 대선과정에 자유롭게 정치적 야심과 목적을 위해 움직일 것이다. 그래서 안철수 대표에게는 ‘호남’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의 미래를 위해서는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아닌 제3의 인물이 필요할지 모른다. 앞으로 야권의 정치적 지각 변동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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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은 진실 정의를 존중 2016-04-10 11:46:57
권력을 이용한 취업은 갑질이고 다른 인재의 알길을 방해한 것

갑질 취업은 기회도 불균등하고
과정도 불공정하며 결과도 정의롭지 않다

1)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134279

2) http://blog.naver.com/ripejoy?Redirect=Log&logNo=***********

이게 진실이라면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르다
취업준비생들 얼마나 허탈할까
권력 보다 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