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저당화 제품' 봇물…건강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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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저당화 제품' 봇물…건강 강조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04.10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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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빙그레·한국야쿠르트·스타벅스

정부의 '설탕과의 전쟁'에 발맞춰 식음료업계가 '저당화' 제품으로 설탕 첨가 제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장수 식품 중 하나인 요플레의 당을 줄였으며, 한국야쿠르트도 당 함량을 낮춘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내놨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음료에 들어가는 시럽 설탕 함량을 줄여 음료를 덜 달게 제조한다는 방침이다. 

빙그레는 당 함량을 줄인 ‘요플레 라이트(Yoplait Light)’ 2종을 지난달 24일 출시했다. 

요플레 라이트는 딸기와 슈퍼베리로 출시됐으며 한 컵(80g)에 유당을 포함한 총 당 함량이 7.5g에 불과하다. 이는 기존 요플레 오리지널 대비 당 함량을 25% 줄인 수치다. 

대신 우유함량은 82.7%로 기존 제품 대비 11% 이상 높여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살렸다. 컵 당 500억 마리의 유산균을 유지하면서 나트륨 함량은 35mg, 열량은 65kcal로 낮췄다. 

빙그레 관계자는 “요플레 라이트 출시 전 자체적으로 실시한 소비자 모니터링에서 어린 자녀가 있는 주부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며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저당(低糖)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 본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건강한 습관’이라는 기업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꾸준히 당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014년 한국야쿠르트는 창립 44주년을 맞아 ‘당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저지방’은 당 함량을 기존 제품 대비 25% 낮춰 리뉴얼됐다. 

한국야쿠르트는 캠페인을 1년 동안 진행한 결과 발효유의 당을 약 2035톤 줄였다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이를 각설탕(3g)으로 환산하면 약 6억8000개며, 1.5 트럭 1357대 분량이다. 

저당 제품군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호의적이다. 한국야쿠르트의 저당 제품군은 출시 이후 지난 1월 말까지 36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당 함량을 줄인 ‘야쿠르트 라이트’는 기존 야쿠르트보다 약 3.2배 더 판매됐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지난 2014년 설탕 함량을 70% 줄인 라이트 프라푸치노 시럽을 선보였다. 대신 천연감미료를 사용해 자연스럽고 건강한 단맛을 살렸다. 

일반 프라푸치노용 시럽 대신 라이트 프라푸치노 시럽을 선택하고 휘핑크림을 얹지 않으면 비교적 부담없이 프라푸치노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프라푸치노 음료인 다크 모카 프라푸치노를 라이트 시럽으로 선택하고 휘핑크림을 제거하면 당은 53%, 열량은 52%가 감소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웰빙을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가 대두되면서 고객들의 건강한 선택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스타벅스 라이트 프라푸치노 시럽이 개발된 이후부터 연말까지 라이트 프라푸치노의 판매량은 32만여잔으로 일반 프라푸치노 판매량의 2.6%를 기록했고 연 평균 프라푸치노 판매량의 약 2%를 차지하며 고정 고객을 확보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일 국민 건강을 위해 당류 섭취 줄이기에 나서며 ‘제1차 당류 저감 종합계획(2016~2020)’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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