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은평을 단일화 시너지효과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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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은평을 단일화 시너지효과 ‘적다’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7.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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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한나라당 심판한 심리 민주당 견제로 반작용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등 각 당의 이해관계로 인해 지지부진했던 은평을 재선거 야권단일후보가 오늘 오후 3시 최종 결정된다.

야3당은 어제(25)일 은평을 재선거 단일화에 합의한 후 1차 전화면접에서 과반수 지지를 받은 후보가 나오지 않아 장상 민주당·천호선 국민참여당 후보 양자 대결로 일단 압축했다.

이들의 야권단일화는 민주당 등 야당의 ‘MB정권’심판이라는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이 40∼50%에 육박하자 야권 패배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장상·천호선·이상규 등의 야권단일화가 지난 6.2 지방선거처럼 시너효과와 야당 숨은표가 나올 수 있을까.

박상병 시사평론가는 야권단일화 시너지 효과와 관련, "어느 후보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조금 다르다"고 전제한 뒤 "장상 후보로 단일화가 성사되면 일단 시너지 효과는 낮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상 후보 경쟁력과 관련, "어차피 재보선의 투표율은 25%내외기에 조직표와 핵심지지층의 투표가 당락을 좌우한다"면서 "장 후보의 경우 일단 국민들, 특히 젊은 층의 관심도가 낮아 단일화를 한다 하더라도 추가로 돌아올 수 있는 표가 많지 않다"고 내다봤다.

또 천호선 후보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번 바꿔보자'라는 여론형성은 될지 모르지만, 그것이 현재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지난 6.2 지방선거는천안함 침몰 사태로 인한 북풍 선거전으로 전개되다가 막판 평화세력론과 젊은 층의 반란표로 인해 한나라당이 역풍을 맞고 사실상 참패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지방선거 이후 민간인 사찰 파문과 4대강 논란에도 불구하고 7.28 재보선을 앞둔 현재 여론은 이재오 후보의 지지율이 50%에 육박하며 사실상 대세론을 형성할 태세다.

왜 유권자들의 표심리가 한달여 만에 이같이 급변했을까.

박상병 시사평론가는 이와 관련, "유권자의 표는 언제나 견제성향이 있다"면서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등 민주대연합론을 선택했던 유권자들이 이번엔 다시 민주당을 견제하자는 심리가 깔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던 유권자들이 장상 후보의 공천을 보고 적잖은 실망을 했을 것"이라면서 "민주당 등 야당도 지방선거의 선거프레임인 4대강 사업 반대를 또 내세우는 등 똑같은 레퍼토리로 일관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는 6.2 지방선거에서 제대로 정권을 심판했다는 유권자들의 심리와 야권후보의 경쟁력 저하, 그리고 감동 없는 선거구호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면 이재오 후보는 중앙정치와 거리를 둔 채 '지역정치론'을 설파하며 야당의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MB정권에 대한 비토층이 아직도 비일 비재하는 시점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을 어떻게 봐야할까.

박상병 시사평론가는 이재오 후보 지지율과 관련, "이 후보의 지역일꾼론은 야당 등의 정권심판론을 무력화시크는 측면이 있다"면서 "더 중요한 것은 낙후된 지역개발, 은평개발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리를 이 후보가 파고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등 야당이 단일화와 관련해 정파성에만 골몰돼 서로에게 책임을 넘기는 등 비판만 일삼다가 막판에 협상하는 등  단일화 시기가 감동이 부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28일이 휴가철이기에 젊은 층의 투표가 쉽지 않다는 점 역시 야당에게는 악재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 역시 "재보선 시기가 투표율이라서 쉽지만은 않다"면서 "투표를 하고 휴가에 가자고 유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26일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은평 야권단일화와 관련, “민주당은 제1당으로서 역할도 안한 채 지난 지방선거에서 재미 좀 봤다고 야권단일화를 또 시도하려 한다”면서 “결과나 목적이 좋다고 수단이 정당화될 수 없다는 건 자유민주주의 정당정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초록은 동색이라지만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은 이념이나 정강정책 등이 다르다”면서 “오로지 당선만 되면 최고라는 단일화, 자유선진당은 꼴지를 하더라도 그런 짓은 안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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