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이파크 공사장서 3명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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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이파크 공사장서 3명 추락사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0.07.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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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안전판 고정핀 풀려…경찰 안전기준 이행여부 수사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있는 부산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외주업체 직원 3명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지난 27일 오전 11시께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에 위치한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공사장에서 발판위에서 작업하던 외주업체 직원 3명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뉴시스

지난 27일 오전 11시께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에 위치한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해운대 아이파크) 공사장 두 번째 건물 62층~64층 사이에 설치된 외벽작업발판이 1층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발판위에서 작업하던 안전과장 이모(35) 과장과 손모(30) 대리, 박모(54) 과장 등 3명이 추락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날 사고는 지상 190m 높이의 건물 외벽에 설치된 가로 3m, 너비 70㎝ 크기의 작업발판이 갑자기 추락하면서 그 위에서 이물질을 제거하던 작업자들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54층에 에어컨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우르르 ‘쿵’하는 소리가 나고 비명도 났다”고 말했다.

또한 이 사고로 지상 190m 높이에 설치된 외벽작업발판이 추락하면서 그 충격으로 1층 바닥 겸 지하주차장 천장이 심하게 파손됐다.
 
▲ 경찰은 공사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기준 준수 여부 등 조사를 벌인뒤 책임소재를 밝혀 사법처리 할 계획이다.     © 뉴시스
 
경찰은 유압식으로 움직이는 외벽작업발판을 고정하는 핀이 모두 풀려있던 점을 확인하고 안전장치에 문제가 없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작업 안전기준 이행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부산 해운대 경찰서 관계자는 “크레인 연결고리가 안전장치를 하기 전에 발판에 안전장치를 먼저 풀어서 64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사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기준 준수 여부와 작업자의 과실에 의한 사고 가능성, 외벽작업발판의 구조적 결함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책임소재를 가려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부산 노동부 동부지청 관계자는 "사고가 접수된 뒤 외벽발판이 떨어진 건물동과 RCS 해체작업을 중지한 상태"라며 "지금은 조사중이다. 이번 사고는 워낙 큰 사고이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빠른 시일에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도 "현재 조사 중이기 때문에 이렇다 말할 입장이 못된다"며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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