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 추도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경남 김해/박근홍 기자 오지혜 기자)
23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 앞에는 평일(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모였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노무현 재단 측은 정부와 각 정당 주요 인사, 유가족, 일반 시민 등을 합쳐 약 3000여 명이 추도식을 찾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생가 앞에서 <시사오늘>과 만난 김정애 씨(부산 진구)는 "노무현 대통령은 권위를 버리고 서민들과 함께하는 정치를 처음으로 시도한 분"이라며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했을 때 지역주의 청산에 많은 공헌을 했고, 이번 20대 총선 결과를 봐도 부산에 노무현 정신이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묘역 앞은 시민들이 그에게 전하는 문구가 적힌 박석(타일)으로 포장돼 있었다. 경기 하남에서 내려왔다는 한 추모객은 "이제까지 마음이 아파 오지 못하다가 이번에 직접 확인해 보고 싶고, 그 문구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어서 왔다"며 "노 전 대통령은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처음 알려준 사람이다. 빛과 길 같은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산 동래구에 거주하는 채정애 씨는 헌화를 마친 뒤 기자와 만나 눈시울을 붉히며 "노 전 대통령은 서민적인 대통령이다. 그래서 사랑받는 것 같다. 이웃집 아저씨 같은 분"이라며 "그의 책 제목처럼 바보니까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여기만 오면 가슴이 먹먹해 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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