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野, "저질 의원들",與, "막말 사과하라" 고성…‘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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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野, "저질 의원들",與, "막말 사과하라" 고성…‘정회’
  • 오지혜 기자
  • 승인 2016.07.05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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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부의장 중재에도 결국 정회…오후 2시 속개 예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오지혜 기자)

▲ 지난 4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왼쪽)와 김동철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20대 국회 대정부질문 둘째 날인 5일 오전 여야 사이에 고성이 오가며 결국 정회했다.  

이날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에 이어 세 번째 주자로 나선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발언 초반부터 여당 의원석과 신경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를 상대로 "박근혜 정부는 출범 초기 대탕평인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특정 지역 중심으로 인사가 배치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황 총리가 "역량 중심으로 인사 배치한 것"이라고 해명하자, 김 의원은 재차 "그러면 처음부터 대탕평이라고 말하지 말고 역량 중심 인사배치하겠다고 말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석에서 항의가 빗발치자, 김 의원은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한심한 의원들이 있다"며 "질문하는 데 간섭하지 마라"고 반박했다. 

또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의 상시청문회법 거부를 문제 삼으면서 "미국에서는 대법원이 의회 청문회의 조사기능을 인정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황 총리가 "미국에 국정감사권이 있나. 나라에 따라 법체계가 다르다"고 반박하자, 김 의원은 "궤변을 늘어놓지 말라"고 일축했고 곧바로 새누리당 의원석에서 재차 항의가 터져 나왔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을 지목하며 "대전 시민들이 보고 있다. 대전 시민들한테 이장우 의원이 잘했나 내가 잘했나 한번 물어보자. 대전 시민들은 이 의원 같은 사람 뽑지 말라"고 비난했다.

이에 이 의원이 "지역구 시민들을 비난했다"고 반박했고, 대다수 여당 의원들도 나서 사과를 요구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김 의원이 "이렇게 저질 의원들과 함께 국회를 운영한다는 게 창피해 죽겠다. 귀에 거슬려도 질의에는 간섭하는 게 아니다"며 비판 발언을 이어갔고, 이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 역시 사과가 없다면 더는 진행할 수 없다고 버텼다.   

이에 3당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가 논의해 정회를 선언했다.

이후 국민의당 지도부는 심각한 표정으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이날 대정부 집중 추궁을 예고한 더민주당 역시 지도부와 질문자를 중심으로 대응 방안을 세우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은 오후 2시에 속개할 예정이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本立道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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