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일임형 ISA 운용 성적표 공개…업계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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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일임형 ISA 운용 성적표 공개…업계는 '글쎄'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6.07.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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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운용 특성상 단기 수익률 공개는 큰 의미 없다는 지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슬기 기자)

지난 3월 출시된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운용 성적표가 공개된 가운데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면서 7월부터 계좌이동과 수익률비교공시제가 실시되면 본격적으로 더 많은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ISA상품은 최대 5년간 장기간 운용해야하는 특성상 3개월의 단기 수익률 공개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한 ISA 일임형 MP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NH투자증권이 평균 2.32%의 수익률로 가장 높았다. 이어 HCM투자증권이 2.16%로 2위, 메리츠종금증권이 2.12%로 3위를 차지했다. ISA 상품을 출시한 증권사 13개 중 각 유형마다 증권사가 제시한 모델포트폴리오(MP) 상품 중 103개 상품에 대한 전체 평균 수익률은 1.32%이며, 연환산 5.2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 증권사 개별 일임형 ISA 수익률ⓒ금융투자협회

103개 상품의 개별 수익률은 천양지차 이지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HMC투자증권의 'HMC투자증권 수익추구형 B2(신흥국, 대안투자형)'상품이 5.01%의 수익률로 기록하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평균 수익률 1위에 올랐고, 중‧저위험 상품 수익률 순위에서도 1,2위를 보였다. 반면 미래에셋대우 0.7%, 신한금융투자 0.86%, 키움증권 0.9%, SK증권 0.41%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전체 103개 MP상품들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경우는 없었다.

한편 업계에서는 공개된 ISA수익률은 지난 24일 발생한 브렉시트에 따른 운용수익이 반영되지 않아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브렉시트가 결정 된 이후, 코스피를 포함해 해외지수부터 파생상품 기초자산 종목들 모두 변동성이 확대됐고 수익률에도 영향이 컸을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률이 높다고해서 계좌이동이나 신규가입을 하는 것은 비싼 주식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며 “고위험‧고수익 상품의 비중이 높은 MP는 단기적인 성과가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판단해야하기 때문에 수익률만을 참고해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익률이 높은 곳은 지난 3개월간 국내외 증시 등 투자 대상 자산의 움직임과 투자전략이 잘 맞아떨어져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하지만 3개월은 평가를 내리기엔 너무 짧고, 브렉시트로 인해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적어도 1년은 지켜봐야 업체 간 우열을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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