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부진 LG, '자동차 부품 사업'으로 반등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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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부진 LG, '자동차 부품 사업'으로 반등 노리나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7.21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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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LG(엘지) 그룹 CI. LG그룹이 최근 모바일 사업 실적 부진으로 곤혹을 치른 LG전자를 주축으로 해서 신성장 동력 자동차 부품 사업을 확대해 나가려는 눈치다 ⓒ 시사오늘

스마트폰 신제품 G5 흥행 부진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LG그룹이 자동차 부품 사업을 내세워 이를 만회하려는 모양새다.

LG전자는 21일 "영국 런던에 있는 유럽지역대표본부를 오는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한다"며 "자동차 부품 사업을 강화하기에는 영국보다 독일이 더 낫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래 먹거리인 자동차 부품 사업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중이 담긴 그룹 차원의 조치로 보인다. 프랑크푸르트는 유럽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매년 대규모 모터쇼, 자동차 부품 박람회 등이 개최된다.

실제로 LG그룹은 그동안 자동자 부품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포석을 주요 계열사 곳곳에 둔 바 있다.

LG화학은 독자개발한 안정성 강화 분리막 특허를 앞세워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고, LG이노텍 역시 차량용 모터, 차량용 LED 조명 등 자동차 부품 매출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LG전자는 2013년 자동차 부품 설계 전문 회사 V-ENS를 인수한 이후, 자동차 부품 사업 담당 VC사업본부를 꾸리면서 내부적으로 준비 단계를 착실히 밟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LG그룹이 핵심 주력 계열사 LG전자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스마트폰 신제품 G5 흥행 참패를 겪은 LG전자의 노선 변경이 예상된다는 말도 들린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21일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LG전자를 자동차 부품 사업의 축으로 삼겠다는 그룹 차원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0년 이후 모바일 사업에서 계속적인 부침을 겪지 않았느냐"면서 "이제 자동차 부품 사업에 모든 걸 걸어야 할 상황으로 보인다.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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