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와 카페]브랜드 홍보 전략으로 카페사업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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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와 카페]브랜드 홍보 전략으로 카페사업 '눈독'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07.27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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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의 수익 'NO'…미래 소비층인 젊은 세대에 브랜드 어필로 카페가 제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카페 사푼사푼과 옐로우카페 매장 모습 ⓒKGC인삼공사·빙그레

식품업계가 자사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활용한 카페를 속속 선보이며 브랜드 강화에 본격 나섰다. 매장을 확장하거나 눈앞의 수익을 올리기보다는 장기적인 브랜드 홍보 전략으로 카페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KGC인삼공사는 건강 라이프스타일 카페 ‘사푼사푼’을 지난 25일 오픈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KT&G타워 1층에 위치한 카페 사푼사푼은 실내 220.8㎡(66.8평), 테라스 82.3㎡(24.9평)의 규모로 12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인삼밭과 자연을 모티브로 한 자연친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휴식, 업무 등의 다양한 목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농장에서 특별 관리하고 한정 생산한 마이크로 랏(Micro Lot) 원두를 사용한 스페셜 티, 핫브루잉 머신을 도입해 원두의 맛과 향을 균일하게 유지한 핸드드립 커피, 사푼사푼이 개발한 건강음료 등 47종의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건강음료는 KGC인삼공사의 품질 기술력을 활용했다. 정관장이 품질을 보증하는 굿베이스 제품을 활용해 아로니아G, 헛개G 등의 디톡스 웰빙 음료를 개발했으며, 정관장 6년근 홍삼을 주 원료로 하는 시그니처 메뉴 ‘진생치노’도 선보여 젊은 층에서 편안하게 홍삼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남궁주원 KGC인삼공사 팀장은 “정관장의 신뢰와 품질우선의 정신을 현대화된 카페에 접목해 고객이 세련되고 편안한 장소에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카페를 오픈하게 됐다”며 “지속적으로 새롭고 독창적인 메뉴를 개발해 트렌드에 맞는 카페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지난 3월 바나나맛우유 플래그십 스토어인 ‘옐로우 카페’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지하 2층에 오픈했다. 

옐로우 카페는 빙그레에서 처음으로 운영하는 카페 형식의 매장으로 바나나맛우유를 재료로 한 라떼, 쉐이크 등 음료와 소프트 아이스크림 등이 주메뉴다. 푸딩, 타르트 등의 디저트류와 바나나맛우유를 소재로 한 기념품 및 액세서리도 판매한다. 

빙그레가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동대문에 선보인 것은 부상하고 있는 인근상권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대문은 패션 쇼핑몰이 밀집해 있을 뿐 아니라 문화재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관광자원들도 있어 유동인구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실제 옐로우 카페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여행 중 찾는 코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품목은 바나나맛우유 모양의 액세서리다. 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기념품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매장 앞에 설치된 바나나맛우유 조형물이 포토존처럼 활용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사진이 많이 올라와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12월 서울시 홍익대학교 인근에 디저트 카페 ‘해태로’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빙그레 옐로우 카페와 함께 지난 3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2호점을 열었다. 

해태로는 해태제과의 홈런볼, 슈아이스, 오예스, 후렌치파이 등 디저트 제품과 수제 허니버터칩, 허니통통, 부라보콘 등의 히트 상품을 커피와 함께 판매한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기업 이미지를 젊게 하기 위해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지역에 매장을 열었다”며 “수익을 생각하기보다는 기업 이미지 제고와 제품 홍보를 위해 운영하는 디저트 카페이자 안테나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미래의 소비층인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끄는 동시에 각종 식품과의 접점을 이루기에 가장 효과적인 사업이 카페라고 분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페가 단순히 음료 소비하는 곳에서 나아가 업무를 보거나 모임을 갖는 장소로 바뀌면서 젊은 세대에게 카페는 일상적인 문화 공간”이라며 “젊은층에 브랜드 어필하기에는 카페 사업만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옐로우카페의 경우 임대료, 운영 대행업체 몫을 떼주고 나면 수익이 아주 많이 나는 건 아니다”라며 “40대 이상의 경우 바나나맛 우유에 대한 향수가 있지만 젊은 층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인지도를 넓힐 필요성을 느껴 옐로우카페를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사푼사푼 오픈은 본격적으로 카페 사업 진출하려는 포석은 아니다”라며 “홍삼을 이용한 음료 등으로 홍삼을 많은 사람들이 더 쉽게 즐길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이며 확장 계획도 아직 없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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