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대신 '돈' 택한 두산, 하반기 채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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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대신 '돈' 택한 두산, 하반기 채용은?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07.28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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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조조정 영향 상반기 실적 '대박', but 실적에 따른 하반기 채용은 "글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반전 성공한 두산’ ‘두산 2분기에도 날았다’ ‘전 계열사 큰 폭 흑자’….

지난해 ‘신입사원 희망퇴직’ 사건으로 논란을 빚었던 두산그룹이 올 2분기 영업실적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실적 개선에 따른 하반기 채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산그룹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55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주요 계열사 또한 상당한 실적을 거뒀다. 두산건설은 올 2분기에 26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두산중공업은 4829억원, 두산인프라코어 2847억원의 실적을 내놨다.

이번 영업실적에 대해 두산그룹에선 지난해 치뤘던 '구조조정'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보고있다. 두산 측은  2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선제적으로 했던 것이 올해 상반기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두산그룹 정규직 직원 수는 1년만에 대폭 줄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2015년 3월 31일 기준 정규직 직원수는 5115명이었다. 하지만 1년 후 두산 정규직 직원 수는 같은기간 1559명이 감소한 3556명으로 큰폭으로 감소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선제적 구조조정’의 효과가 올해 하반기에도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두산중공업 수주 프로젝트 가동, 두산밥캣 상장, 면세점 사업 등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아지고 있다.

▲ 지난해 5월 두산인프라코어가 경남 창원 공작기계공장에서 제10회 두산 국제공작기계전시회(DIMF)를 개최하고 있다.ⓒ뉴시스

두산 ‘구조조정’으로 영업실적 대박, 사람이 미래다?

이에 취업시장에선 영업실적을 올린 두산그룹의 하반기 채용이 주목되고 있다. 일각에선 두산의 ‘대박 실적’이 ‘고용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관계자는 2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희망퇴직 논란속에서도 (일부 계열사의) 채용이 진행돼 학생들도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올해는 채용규모를 늘릴지 학생들도 궁금해하고 있다”며 “아직 채용설명회를 비롯, 채용관련 소식은 전혀 듣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산은 지난해 하반기 구조조정 칼바람에도 공개채용을 진행했으나,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등 일부 계열사만 채용한 바있다.

이에 대해 두산그룹 측은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현재 하반기 채용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두산은 2014~2015년 하반기에 정규직 신입사원 200명 안팎을 뽑았다. 2013년에도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 주요 계열사에서 대졸 신입을 뽑았다. 2011년엔 상반기 신입사원 300여명을 뽑고 2012년 상반기 370명, 하반기 550명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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