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71주년]독립운동 선봉에 섰던 기업들…현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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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71주년]독립운동 선봉에 섰던 기업들…현재는?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8.15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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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오늘날 우리 기업들은 광복절을 돈을 벌기 위한 애국 마케팅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거 일제강점기 때 실제로 독립운동의 선봉에 섰던 기업들에게 있어 광복절은 매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시사오늘>은 광복절 제71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을 주도했거나 후원했던 기업들을 정리해 보고, 그들의 현재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대한민국 광복에 혁혁한 공 세운 동화약품…지금은 '울상'

▲ 동화약품 CI. 동화약품은 임시정부 자금줄이자 연락책이었다 ⓒ 동화약품 홈페이지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독립운동 기업은 민족제약기업 동화약품이다.

민강 동화약품 초대 사장은 막대한 군자금과 각종 독립운동 정보 등을 상해임시정부에 전달한 연락책으로 유명하다. 민 사장은 회사 내에 임시정부 비밀연락처 연통부를 직접 설치하기도 했다. 그는 두 차례나 창살 아래 갇혀야 했고 끝내 이로 인해 숨을 거뒀다.

민 사장의 뒤를 이은 역대 동화약품 사장들 역시 대한민국 광복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윤창식 동화약품 5대 사장은 독립운동단체 신간회 간부를 지냈으며, 윤 사장의 삼남 윤광렬 회장은 광복군에서 중대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동화약품의 현재는 암울하다. 까스활명수, 후시딘연고, 판콜 등 간판상품이 제몫을 다하고 있음에도, 2013년 적자를 기록한 이후 영업이익이 계속 정체돼 있는 실정이다.

또한 2013년 리베이트 사건이 터지면서 수억 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고,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화약품이 판매하는 15개 제품에 1개월 판매업무정지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윤도준 대표이사 체제가 자리 잡은 이후 악재가 연달아 터지는 모양새다.

백산상회와 인연 맺은 GS그룹…지금은 사회적 논란 '야기'

▲ GS그룹 CI. GS그룹은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백산상회와 인연이 깊다 ⓒ GS그룹 홈페이지

국내 굴지의 대기업 GS그룹는 안희제 선생이 세웠던 독립운동의 중심 백산상회와 인연이 깊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할아버지 허만정 선생은 일제강점기 당시 꾸준히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이를 보고 자란 아들 허준 선생은 1914년 안희제 선생과 함께 백산상회를 공동 설립했다. 백산상회는 대중국 무역을 하던 도매상으로 독립운동을 위한 자금 마련과 비밀 공작원들의 거점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 GS그룹은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허창수 현 회장은 최근 어버이연합 지원 의혹으로 큰 사회적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또한 김영란법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언급을 공개석상에서 해 물의를 빚었다.

독립운동 가문 교보생명…지금은 국민 마음 '울려'

▲ 교보생명 CI. 교보생명 창업일가는 모두 독립운동가였다 ⓒ 교보생명 홈페이지

교보생명도 창업주 신용호 회장이 항일운동에 참여했다. 신 회장은 부친 신예범 선생과 형 용국·용율 씨의 영향을 받아 독립운동에 자연스럽게 뛰어들었다.

신 회장은 독립운동 중간에 염증을 느끼고 장사로 돈을 벌겠다며 중국으로 떠났지만, 되레 그곳에서 이육사 시인을 만나 독립운동 자금줄 역할을 했다. 항일투쟁이 그의 운명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신 회장의 아들 신창재 현 회장이 이끄는 현재 교보생명은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는 눈치다.

금융감독원은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얼마 전 교보생명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했다. 또한 금융소비자연맹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업계평균보다 보험금 분쟁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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