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한진해운 추가지원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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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한진해운 추가지원 불투명"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08.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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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한진해운에 대한 한진그룹과 채권단의 재정지원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뉴시스

한진해운에 대한 한진그룹과 채권단의 재정지원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현재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언급한 한진해운 자구안 제출 시한이 임박했으나, 한진그룹은 기존에 채권단에 밝힌 4000억원 지원 외에 추가 지원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19일 한진그룹 및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자율협약 종료 시한(9월 4일)을 2주가량 앞둔 20일까지 자구안을 내놓을 것을 기대하고 있으나, 한진그룹과 한진해운은 이날까지 자구안 제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한진해운이 자구안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며 “19~20일 사이 자구안을 제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채권단은 한진해운에 대한 최소 7000억원의 자금지원을 한진그룹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한진해운은 한진그룹과 채권단의 지원이 포함된 자구안 외에는 스스로 자금을 마련할 여력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진그룹은 4000억원 이상의 금액은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미 그룹 계열사들이 한진해운에 총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했고, 그 여파로 대한항공이 영업이익을 내면서도 순이익에서는 계속 적자를 보는 등 타격이 크다”면서 “4000억원은 한진해운을 살리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마련할 수 있는 최대치로, 그 이상 무리하게 추가 지원을 할 경우 대한항공을 비롯한 다른 계열사들까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받는 상황에 처하더라도 이를 막기 위해 다른 계열사들까지 위험에 노출시키며 추가 지원에 나설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한진해운 부실이 우리 쪽의 경영실패로 인한 것도 아니고, 이미 부실화된 회사를 맡아서 살려보기 위해 자금을 투입했다가 업황이 안좋아 지금까지 온 것”이라며 “여전히 해운업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지원하려다 다른 계열사까지 같이 망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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