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號]새누리 西進에 東進으로 맞불, 선봉은 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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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號]새누리 西進에 東進으로 맞불, 선봉은 친문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8.28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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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호, 전국정당 도전은 성공할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양향자 여성최고위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추미애 대표의 압승과 함께 막을 내렸다. 27일 열린 이날 전대에서 추 대표를 포함, 친문계가 지도부를 싹쓸이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의 향후 행보의 무게추가 호남 탈환보다 외연 확장으로 기울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친문계는 그 선봉에 서게 됐다.

사실 추 대표는 친노 출신이지만, 친문계라고 분류하긴 어렵다. 엄밀히 말하면 동교동계의 막내격에 가깝다. 과거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현 친노들과는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를 겪으며 추 대표는 현 친노 주류계, 즉 친문계와 ‘화해’에 성공했다. TK(대구경북) 출신인 추 대표는 ‘영남 공략’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지난 총선에서 실마리를 잡은 전국정당으로의 도전이다.

친문계는 애초에 비주류인 이종걸 후보는 무리더라도 김상곤 후보를 지원할 수도 있었다. 김 후보가 유일한 호남(광주) 출신 후보라는 점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실제로 김 후보는 ‘호남복원’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속사정이야 어쨌든 외연확장과 호남탈환, 당의 주류인 친문계는 전자를 선택한 셈이 됐다. 새누리당의 서진(西進)에 동진(東進)으로 맞불을 놨다. 그리고 영남권역 최고위원에 부산친노의 맏형 최인호 의원을 세우며, 친문이 직접 그 선봉에 섰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2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친노 주류의 싹쓸이가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참에 호남 지역정당을 탈피하고 정책정당으로 가기 위한 발판이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우리가 호남을 결코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양(향자) 최고위원 당선을 시작으로, 이제 국민의당에 대한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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