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한진·삼성 등 대기업 순환출자고리, 올해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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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한진·삼성 등 대기업 순환출자고리, 올해 대폭 감소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08.31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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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국내 52개 출자제한기업집단의 순환출자고리가 지난 1년 반 동안 365개 해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순환출자구조를 가진 그룹 수도 11곳에서 8곳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정된 출자제한기업집단 대기업순환출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6일 기준 순환출자고리는 8개 그룹, 94개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초(11개 그룹, 459개)보다 365개 기업(80%)이 줄어든 수치다. 순환출자구조 해소비용도 12조 4081억 원에서 11조 3151억 원으로 1조 930억 원 감소했다.

올해 순환출자구조가 상당부분 해소된 것에 대해  〈CEO스코어〉는 “한진·한라·한솔 3개 그룹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거나 주식매각을 통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벗어났다”며 “게다가 롯데·삼성·현대차그룹도 일부 고리를 끊어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입법과제로 제시된 가운데 국내 52개 출자제한기업집단의 순환출자고리가 지난 1년 반 동안 365개 해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고리가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순환출자고리가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롯데그룹이다. 2015년 초 416개이던 순환출자 고리가 올해 8월말 67개로 급감했다. 순환출자해소에 필요한 비용도 같은 기간 2조2444억 원에서 1조7509억 원으로 4935억 원 감소했다.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고리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호텔롯데가 계열사 주식매입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호텔롯데는 롯데제과가 보유하던 한국후지필름 지분, 롯데쇼핑이 갖고 있던 롯데알미늄 지분, 한국후지필름이 보유하던 대홍기획 주식 등을 사들였다.

삼성그룹의 경우, 2015년초 10개이던 순환출자고리를 올해 8월말 7개로 줄였다. 순환출자 해소에 드는 비용도 2조7273억 원에서 1조7432억 원으로 9841억 원 감소했다. 이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순환출자고리 일부가 해소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는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화재 등이 삼성물산 지분을 소유하는 구조로 단순화됐다.

한진그룹과 한솔그룹은 지난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순환출자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한라그룹은 한라가 보유중이던 한라홀딩스 주식을 매각해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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