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새누리당과 이틀째 '대치'…"사과할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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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새누리당과 이틀째 '대치'…"사과할 일 아냐"
  • 오지혜 기자
  • 승인 2016.09.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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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중립 지켜야"
野, "이성 잃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오지혜 기자)

▲ 2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이 개회사 논란으로 이틀째 대치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 뉴시스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이 개회사 논란으로 이틀째 대치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정 의장이 지난 1일 국회 개회식에서 우병우 민정수석과 사드배치를 둘러싼 논란을 언급, 박근혜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하자, 새누리당은 "의장의 정치 중립 위반"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집단 항의의 표시로 국회일정을 보이콧했다. 또 의장실에 몰려가 심야농성을 벌이며 정 의장의 사과와 국회의 사회권 이양을 요구했다.

당초 사과를 거부한 정 의장은 논란이 확대되자, 2일 오전 새누리당 지도부와 비공개 면담에서 "약속한 추경안을 처리하지 못해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하겠다"며 "또 새누리당이 문제제기한 개회사 문제에 대해서도 의장으로서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문구 대신 새누리당에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하면서, 결국 면담은 평행선만 달리다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개회사 논란과 함께 여야간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장이 여소야대에 처한 여당을 농락하고 있다"며 "개회사라는 중요한 연설에서 첨예한 정치적 이슈에 대해 궤변을 늘어놨다"고 성토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자신들의 견해와 다른 말을 했다고 국회의장을 탄핵수준으로 한다면 시정연설에서 대통령이 우리와 다른 정책을 밝히면 청와대를 점거해야 하나"라며 "참으로 다음을 생각하지 않는 저런 행보를 보니 새누리당이 이성을 잃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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