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3세 경영④]정용진, '스타필드 하남'은 절반의 성공
[재벌3세 경영④]정용진, '스타필드 하남'은 절반의 성공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10.03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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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이자 미납 '검찰 수사 중'…'스타필드 부천'은 페이퍼컴퍼니 의혹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신세계그룹이 야심차게 내놓은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9월 9일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개장했다. ‘스타필드 하남’의 시작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오픈 일주일 만에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물론, ‘스타필드 하남’이 주요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등 이른바 ‘대박’을 쳤기 때문이다.

이러한 스타필드 하남의 성공에 하남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주거환경 편리성으로 인해 하남시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하남시 일대 아파트 값은 3년 만에 40% 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스타필드 하남의 성공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속적으로 스타필드 하남을 홍보하며 젊은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한 것이다.

실제로 2030세대 젊은층 사이에서 정용진 부회장의 인기는 유별나다. 특히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젊은이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대중과 허물없이 가깝게 지내는 재벌3세’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또 스타필드 하남 개장식에 취재 온 기자들에게 허물없이 이야기를 건냈다는 후문이 온라인에 전해지면서 ‘소탈한 재벌3세’라는 이미지가 더해졌다. 지금껏 대중들과 거리를 두어 온 재벌들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다.

하지만 일각에선 ‘스타필드 하남’을 두고 우려의 시각도 보내고 있다. 주차난, 지역상권 등 지역현안부터 토지 정산문제까지 아직 ‘스타필드 하남’이 풀어야할 과제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 ‘스타필드 하남'은 개장 일주일만에 방문객 100만명을 넘어서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시사오늘

주변 공사로 교통난 여전

오픈 초기부터 스타필드 하남이 지적받았던 ‘주차난’은 어느 정도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오픈 초반 방문객들은 극심한 주차난에 불만을 토로했다. 추석기간 스타필드 하남을 방문한 네티즌들은 “주차지옥이다. 버스를 추천한다” “길도 좁고 교통 정리하는 사람도 없어서 멘붕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쇼핑몰 내 주차가 어렵다보니, 불법주차도 기승을 부렸다. 개장 직후 지속적으로 교통체증 민원이 빗발치자 하남시는 불법주차 단속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마련했다.

하지만 추석명절 이후 9월 넷째주 주말부터 스타필드 하남 주차난은 상당히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스타필드 하남 주차관계자는 9월 29일 <시사오늘>과 만나 “오픈 초반은 주차난이 심각했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지난 9월 셋째 주부터는 오픈 초기에 보였던 주차난이 상당히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주말 오전 중에 방문한 고객들은 큰 무리 없이 주차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스타필드 하남은 방문객들의 주차편의를 위해 주차빌딩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실제로 스타필드 하남 건너편에선 주차빌딩 공사가 한창이다. 따라서 오픈 초기 주차난은 점차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스타필드 하남에 들어서는 교통체증은 풀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미사지구 건설공사로 1개 도로가 통제되면서 스타필드 하남 진입로의 교통정체가 심각한 실정이다. 실제로 <시사오늘>이 스타필드를 찾은 9월 29일 평일 오전에도 교통체증이 상당했다. 

▲ 미사지구 건설공사로 1개 도로가 통제되면서 스타필드 하남 진입로의 교통정체가 심각한 실정이다. 지난 29일 평일 오전 하남 진입로 모습 ⓒ시사오늘

상생? 지역상권 매출 타격 ‘한숨’

지역상권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오픈 기념사에서 “스타필드 하남은 상생의 공간이다”이라고 강조했지만, 지역상인들은 대형 쇼핑몰이 그리 달갑지 않다. 하남덕풍시장, 하남신장시장 등 주변 지역상권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스타필드 하남 오픈으로 인해 소상공인을 비롯한 지역사회 유통업계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일부 상인들은 매출하락 우려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타필드 하남과 불과 3km 떨어진 하남덕풍시장의 일부 상인들은 스타필드 하남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 상인은 9월 29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가까이에 그렇게 큰 백화점이 생겼는데 영향이 없을 수 없다”며 “여기 시장 내에 있는 마트는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시사오늘>과 만난 하남덕풍시장 일부 상인들은 “사실 스타필드 하남에서 쇼핑하는 사람들이 재래시장을 자주 찾지 않는다”며 “개장 초기(추석명절기간)에는 시장을 찾는 손님이 많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나름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세계 측은 각 지역시장 상인회와 함께 상생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하남덕풍시장 상공회 측은 9월 2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역상생 관련) 신세계 측과 이야기를 나눈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 스타필드 하남과 3km 떨어진 하남덕풍시장 전경. ⓒ시사오늘

토지매입 정산 검찰 수사

스타필드 하남이 해결해야할 또 다른 과제가 있다. 스타필드 하남은 현재 토지정산 미납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하남시에 따르면 스타필드 하남은 약속한 토지매입 분을 제 때 정산하지 않아 이자 59억원을 미납했으며, 하남도시공사(이하 하도공)이 이를 묵과해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25일 하남시의회는 “스타필드 하남 사업시행자인 ㈜하남유니온스퀘어가 당초 약정한 정산처리 기한을 넘겨 이자 59억원을 미납했으나, 하도공이 이자를 면제해줬다”며 하남도시공사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하지만 검찰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감사를 종결했으며, 현재 수원지원 검찰청에서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 알려졌다.

박진희 하남시 의원은 2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현재 검찰에서 스타필드 하남과 하도공 관련 사건을 조사 중이다”라며 “계약서에 따르면, 스타필드 하남 토지매입 미납분에 대한 이자가 59억에 달했으나, 하동공이 이를 묵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측은 “이와 관련 감사원의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검찰조사에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국정감사에서 ‘스타필드 부천’ 사업을 진행 중인 신세계가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9월 27일 신세계 복합쇼핑몰 사업과 관련, “부천 영상문화단지 입찰 요건인 ‘외투기업’에 맞추려 컨소시엄에 정체불명의 싱가포르 외투자를 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정용진 부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해 진상을 확인하고 해당 내용에 대해 상임위 차원의 감사원 감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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