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대권도전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 교민들에게 손목시계를 나눠주고, 동생 반기호 씨가 최근 사직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반 총장을 지지한다는 풍문도 도는 중이다.
우선 반 총장의 동생 반기호 전 보성파워텍 부회장이 지난 9월 7일 사퇴했다. 반 전 회장의 사퇴를 접하자 정가에선 반 총장의 내년 대권도전을 위한 주변정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반 전 회장은 사퇴 전 “형(반 총장)을 만나 최종 사퇴를 결정 하겠다”고 전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반 총장이 뉴욕 교민들에게 손목시계를 돌렸다는 것도 지난달 22일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복수의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반 총장이 시계를 돌린 시점은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의 미국 방문 이전이다. 정계 소식통들은 반 총장이 손목시계를 돌린 것은 UN사무총장으로서의 존재감 피력과 재외동포 민심 관리 등을 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신호와 함께, 충청권 정치의 상징적 인물인 JP가 역시 ‘충청 대망론’의 대상인 반 총장을 지원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지난달 17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UN본부에서 반 총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JP의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의 요지는 JP가 반 총장에게 정 원내대표를 통해 “결심한 대로 하시라. 결심한 대로 하시되 이를 악물고 하셔야 한다. 내가 비록 힘은 없지만 마지막으로 혼신을 다해 돕겠다”고 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지난 5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JP 측이 격노했다는 설이 흘러나오는 등 메시지를 둘러싼 신빙성 논란이 여권 내부에서 일었다.
그러나 이러한 해프닝 조차도 반 총장의 등판임박을 알리는 신호라는 해석이 많다.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1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반 총장이 처음에는 분위기를 살피는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아예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대선출마)최종 결단을 한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여권 정계의 한 핵심관계자도 같은 날 통화에서 “여권 내에선 사실상 반 총장이 마음을 굳힌 지 꽤 됐다고 이미 인식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이런저런 주변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건 이미 정치권으로 발을 들이는 중이라는 시그널(신호)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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