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이상권 전기안전공사 사장, 공사 예산으로 '선거 홍보'"
스크롤 이동 상태바
[국감]"이상권 전기안전공사 사장, 공사 예산으로 '선거 홍보'"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10.11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원식, "국민 생명·재산 보호 실현은커녕 조직·예산 사적 이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KESCO) 사장이 공사 예산과 조직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 한국전기안전공사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KESCO, 이하 공사) 사장이 공사 예산과 홍보조직을 자신의 선거 출마를 위해 이용했다는 의혹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사장은 2014년 2월 취임 후 본인 출신지 충남 홍성의 지역언론사들에게 광고 게재를 위한 별도의 일반예산을 편성해 총 1320만 원 가량의 홍보비(2014년 330만 원, 2015년 825만 원, 2016년 165만 원)를 지출했다.

문제는 광고비를 지원 받은 지역언론사들이 공사 홍보 기사가 아니라, 이 사장의 국회의원 선거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는 인터뷰 기사와 동향기사를 수차례 게시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공사는 전기안전홍보비가 과다 지출되고 있다는 기획재정부의 지적을 받고 2014년부터 홍보비를 대폭 삭감한 상황이었다. 이 사장이 공사 예산을 본인의 선거출마를 위한 사적용도로 이용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 이상권 사장 모교(홍성고) 출신 직원의 인사부문 부서 근무현황 ⓒ 우원식 의원실

또한 이 사장은 자신의 모교인 충남 홍성고등학교 출신 직원들을 공사 핵심부서인 인사부서 책임자로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7월 승진자격 미달인 한 동문(1979년 홍성고 졸업)을 1급으로 특별승진(발탁승진) 시켜 인사를 총괄하는 인력개발실장에 임명했다. 또한 이 사장은 또 다른 동문(1979년 홍성고 졸업)을 승진연한(3년)을 갖추자마자 2급(갑)으로 승진시켜 직원 기강감사를 관장하는 감사부장 자리에 앉혔다. 노사관계업무를 주관하는 노무복지부장에도 1990년 홍성고를 졸업한 한 동문을 승진시켜 지난 1월 임명했다. 이 사장은 1973년 홍성고를 졸업했다.

이 사장이 공공기관인 공사 조직을 사적인 동문회 조직으로 전락시켰다는 게 우 의원의 주장이다.

우 의원은 "이 사장은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설립목적인 전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실현하기보다는, 공사 예산과 조직을 사적용도로 이용했다"며 "이 같은 사심·편파행정으로 한국전기안전공사는 기재부로부터 2015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D등급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