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노화로 인한 골다공증, 여성이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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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노화로 인한 골다공증, 여성이 더 위험
  • 김유재 건협 전북지부 과장
  • 승인 2016.10.17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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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류마티스내과 과장 김유재)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가볍게 넘어지거나 부딪쳐도 쉽게 척추 뼈나 손목 뼈, 넘다리 뼈 등이 부러져 생활의 질이 크게 저하됨은 물론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폐경기 이후 호르몬 변화의 결과로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걸린다는 점에서 특히 50~60대 여성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질환이다.

골다공증은 왜 발생할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골다공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5.6%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골다공증의 발생에는 다양한 인자들이 관여한다. 가장 중요하고 흔한 인자는 ‘노화’이다.

원래 우리 몸의 뼈는 지속적으로 골 흡수와 골 형성이 이루어지고 있다.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사이에 최대의 골량이 형성되며 이후에는 균형을 이루다가 50세가 넘어가면서 골 형성에 비하여 골 흡수가 많아지면서 골 소실이 진행된다. 최대 골량과 골질 감소 속도가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 골다공증이 발병하는 시기나 정도에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 노화 외에도 골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골다공증이 더 조기에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골다공증만으로 발생하는 증상은 전혀 없다. 하지만 골다공증이 이환된 환자들은 작은 외력에도 쉽게 뼈가 부러지므로, 골절로 인한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바로선 상태에서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거나 손을 짚는 정도로도 손목, 척추, 고관절 등에 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결국 골절로 인한 통증이 나타나 병원을 찾게 되고 치료 중에 골다공증을 알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골다공증 진단, 어떻게 하나?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는 결과적으로 뼈가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골다공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특수한 검사를 해야 하는데,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법(DXA)이 표준 진단법으로 이용된다. DXA를 이용하여 골밀도를 측정하면 수치로 골밀도가 표현되는데 이 수치를 젊고 건강한 사람들의 평균값과 비교하여 골다공증을 진단한다.

음주로 골다공증 예방이 가능하다?

Urszula Iwaniec 교수는 “소량의 알코올 섭취는 골 대사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를 통해 주장했다. 호르몬 치료를 하지 않고, 적정 음주를 하는 평균 56세 폐경 후 여성 4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여성들이 2주 동안 금주를 하자, 혈중에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위험요인의 증거물들이 증가됨을 확인하였다.

또한 참가자들이 다시 적절한 음주를 시작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골 리모델링의 지표들이 다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을 발견하였다. 여기서 ‘적절한 음주’란 하루에 1/2에서 2잔, 즉 8~10g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를 통해 알코올이 골 교체속도를 감소시키는 에스트로겐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제시되었다. 하지만 본 연구는 적절한 음주와 골다공증 간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것일 뿐, 반드시 적절한 음주가 골다공증 발생을 억제시키는 지 증명하지는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골다공증을 예방·관리하려면?

골다공증의 치료 및 예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먼저,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중요한 것은 하루 중 햇볕을 쪼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골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영양소 중에 비타민 D가 있다. 비타민 D는 음식이나 약물을 통해 섭취하기도 하지만 자외선으로 활성화시켜야 효과를 볼 수 있어 햇볕을 쬐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영양 섭취도 필수적이다.

특히 칼슘은 뼈를 이루는 재료로서 외부에서의 섭취가 필수적이다. 멸치, 우유, 뱅어포 등의 음식물을 통해서 섭취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약물을 이용해서 보충할 수 있다.

적절한 운동은 골질의 강화에 필수적이다. 아무리 영양섭취, 약물 복용을 잘 하더라도 뼈에는 적절한 자극이 주어져야만 골질을 유지할 수 있다. 뼈에 자극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 운동이다. 다른 기저질환으로 보행이 제한되지 않는다면 하루 30분가량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운동을 하면 뼈에 적절한 자극을 가고 햇빛에 노출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운동을 통해 균형 감각이 개선된다면 낙상의 위험도 감소하고 골절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약제들이 골다공증의 치료에 이용된다. 이는 골 형성을 증가시키거나 골 흡수를 줄이는 약제들로 나뉜다. 약제마다 사용해야 하는 환자군도 다르고 주의할 점도 다르므로 골다공증 약재를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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