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친족기업에게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9일 그룹 임원모임에서는 “투명한 경영에 노력해 왔다”고 밝히는 등 말과 행동이 다른 행보로 논란이 예상된다.
허창수 회장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친족기업에게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은 바 있다. GS그룹의 친족기업의 의혹을 받은 회사 중 지배주주가 허 회장의 친족으로 밝혀진 곳은 알토, 창조건축사무소, 피플웍스, 피플웍스 커뮤니케이션, 에이치플러스에코 등이 대표적이다.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이들 기업들이 GS그룹 계열사와 거래를 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GS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채 의원은 “의혹을 받는 회사들은 시장경쟁 없이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대기업과의 거래를 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유지한다”며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선 친족기업을 파악하고 규제할 수 있는 장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에 따르면 알토와 창조건축사무소는 LG와 GS가 계열분리된 후 허창수 회장이 2002년 GS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부터 거래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피플웍스는 LG전자, LG유플러스, LD디스플레이, LIG넥스원(방산업체)와, 피플웍스커뮤니케이션은 GS칼텍스 등 GS계열회사와 거래했다.
에이치플러스에코는 정유시설, 송유관, 주유소 건설 관련해 GS칼텍스와 거래했다. GS칼텍스와 거래를 통한 매출비중은 2010년 50%, 2011년 56.4%, 2012년 53.7%, 2013년 43%, 2014년 25%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국감에서 친족기업에게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았던 허창수 회장이 19일 그룹 임원모임에서는 “GS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밝힌 것이다.
이날 모임에는 허창수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사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 1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