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또 일감몰아주기 논란…'지긋 지긋'
스크롤 이동 상태바
GS, 또 일감몰아주기 논란…'지긋 지긋'
  • 방글 기자
  • 승인 2016.01.15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GS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또다시 이목을 끌고 있다. ⓒ뉴시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회사 GS그룹이 매년 일감몰아주기 지적을 받으면서도 개선하지 않고 있어 세간의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해 삼촌회사인 알토를 비롯해 GS ITM과 네오텍 등이 일감몰아주기 지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장남이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 ‘엔씨타스’가 일감몰아주기 대상으로 지목됐다.

일감몰아주기 규제 기분인 12%에 아슬아슬하게 못미쳤지만 계열사로부터 추가 수주가 진행될 경우,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탓이다. 무엇보다 한 때 매출 절반 이상이 내부거래에서 나왔던 전력이 있던 회사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엔씨타스는 올해 GS계열사에서만 총 76억5200만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엔씨타스는 GS그룹 4세들이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계약을 체결한 곳은 GS네오텍과 PNS, 파르나스 호텔 등 3곳.

엔씨타스는 GS네오텍의 사옥 시설 관리로만 5억7600만 원, PNS의 명동 나인트리 호텔, 광화문 나인트리컨벤션 관리를 통해 10억2400만 원을 벌어들인다.

파르나스 호텔이 소유한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과 인터컨티넨탈호텔서울코엑스의 용역서비스를 통해서는 무려 60억6200만 원의 매출을 올린다.

계열사 3곳에서만 전체 매출액 대비 9.05%의 수익을 담당하는 셈이다.

무엇보다 계약 체결방식이 ‘수의계약’인 것을 두고도 뒷말이 예상된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경쟁계약(경매, 입찰)을 선택하고 있는 것과 대치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GS네오텍은 지난해 일감 몰아주기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전체 매출액의 절반 수준이 내부거래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지며 지탄받은 것.

엔씨타스 역시 한 때 50%가 넘는 내부거래 비중으로 계속해서 규제 대상으로 지목돼 왔다.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심사 대상은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의 대기업 그룹에서 상장 계열사와 비상장 계열사에 오너 일가 지분이 각각 30%, 20%를 초과할 경우,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 원을 넘거나 연 매출의 12% 이상일 경우에 해당된다.

엔씨타스는 오너 일가 지분이 100%인 데다 우선 계약된 내부거래 비중만 10%에 다다르니 올해도 공정위의 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엔씨타스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0년 10.30%에서 2011년 50.99%, 2014년 19.76% 등으로 대부분 10%를 상회했다.

업계는 GS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이유를 증여세 줄이기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의 지분을 나눠 갖고, 이들 업체에 일감을 몰아줘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자녀들의 재산을 불려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GS그룹 손주들이 어린이 주식 부자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식 명의 이전에는 증여세가 부과되지만, 부모가 아이 명의의 통장을 개설해 직접 주식을 사는 경우는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는 논리다.

특히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차남(12세)은 100억대 주식부자로 한 때 어린이 주식 부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제 단체의 수장 역할을 하고 있는 허 회장이 수년째 내부거래로 자기 주머니를 채우고 있다는 의혹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은 도덕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난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생각은 냉철하게, 행동은 열정적으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