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도 한류바람 일으키나…해외 진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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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도 한류바람 일으키나…해외 진출 러시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10.25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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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홈쇼핑업계가 해외 진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GS홈쇼핑의 러시아 현지 방송 모습. ⓒGS홈쇼핑

홈쇼핑업계가 해외진출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국내 TV홈쇼핑의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홈쇼핑 채널이 늘어나 경쟁이 심화된 까닭으로 풀이된다. 

해외 진출에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곳은 CJ오쇼핑이다. CJ오쇼핑은 지난 7일 동남아시아 최대 온라인몰 ‘라자다(LAZADA)’에 샵인샵 형태의 ‘CJ몰 브랜드관’을 열기로 라자다 그룹과 합의했다.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서 운영 중인 라자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급성장 중인 동남아시아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CJ오쇼핑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국내 TV홈쇼핑 및 CJ몰에서 판매 중인 한국 상품 중 각국의 현지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소싱해 판매하게 된다. 상품 카테고리는 리빙과 뷰티 상품으로 시작해 점차 패션과 잡화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J오쇼핑은 인력 보완 및 시스템 구축 작업을 거친 뒤 이르면 올해 말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싱가폴, 베트남 등 라자다가 진출해 있는 6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홈쇼핑 해외시장개척단’도 운영중이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은 홈쇼핑 해외시장개척단 행사는 다음 달 11월 2일부터 3박 4일간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CJ오쇼핑이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TV홈쇼핑 ‘SCJ’의 상품기획자(MD)들과의 수출 상담과 함께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 한국 상품을 공급하고 있는 CJ오쇼핑의 상품공급 자회사 ‘CJ IMC 동남아’ 소속 MD들과의 자리도 마련돼 있다. 

GS홈쇼핑은 지난달 21일 러시아에 한국형 홈쇼핑 채널 ‘붐티브이(BUM TV)’를 공식 개국했다. 

붐티브이는 GS홈쇼핑이 러시아 최대 국영 통신사인 로스텔레콤과 손잡고 만든 현지 홈쇼핑 채널로 시청 가구는 모스크바와 상트페데르부르그 등 지역 약 400만 가구다. 향후 안정화 단계를 거쳐 1000만 가구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선보이는 상품은 화장품, 주방, 패션, 가전 등이며 이중 절반 이상이 한국 상품이다. 한국 상품 판매시 화면에는 태극기가 함께 노출돼 한국 브랜드임을 간접적으로 알리고 있다. 

앞서 GS홈쇼핑은 인도,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터키에 이어 러시아까지 해외 8개국에 걸쳐 홈쇼핑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들 해외 홈쇼핑 망을 통한 취급액은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다. 

공영홈쇼핑도 개국 1년 만인 지난 7월 인도네시아에 첫 TV홈쇼핑 방송을 내보냈다. 특히 공영홈쇼핑의 해외 진출은 국내 중소기업 상품과 농축수산품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영홈쇼핑은 지난 5월 인도네시아 레젤홈쇼핑과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현지 방송판매 지원을 골자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을 통해 양사는 현지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국내 상품을 선별해 방송할 예정이다. 

레젤홈쇼핑은 인도네시아 최초로 지난 2007년 TV홈쇼핑 사업을 시작했으며 지난 2010년부터는 24시간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TV홈쇼핑 부문 매출규모는 약 4000억 루피아(한화 345억원)로 전년 대비 약 50% 성장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중국·베트남 등 한국 상품 수요가 많은 아시아 지역 TV홈쇼핑 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국영방송사인 CRI 자회사인 글로벌홈쇼핑(GHS)과 국내 상품 수출을 골자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한국 브랜드에 비교적 친숙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등이 TV홈쇼핑 매출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TV홈쇼핑이 국내 시장에서는 성장 한계에 맞닥뜨린 만큼 홈쇼핑 업체의 해외 진출은 점점 가속화될 것”이라며 “특히 중소기업 상품을 해외에 수출하면서 자사 브랜드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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