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객·언론과 소통하겠다던 만트럭, 高자세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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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객·언론과 소통하겠다던 만트럭, 高자세 '눈살'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11.02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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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버스 런칭 행사서 크고 작은 논란 불거져…잔칫집 분위기에 '찬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지난 1일 열린 MAN 라이온스 투어링(Lion’s Touring) 오픈탑 씨티 투어 버스 런칭' 행사에서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만트럭버스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만(MAN) 버스 사업 본격화를 알리면서 우리나라 고객·언론과 소통하겠다고 밝혔으나 런칭행사부터 '고(高)자세'로 나와, 이같은 공언에 의구심이 들고 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지난 1일 여의도 마리나 클럽&요트에서 'MAN 라이온스 투어링(Lion’s Touring) 오픈탑 씨티 투어 버스 런칭'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을 비롯해 이호형 영업총괄 이사, 다니엘 스트럭스 서비스총괄 이사 등이 참석하며 버스 시장 진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행사장 내에서의 크고 작은 문제들이 지적되며 잔칫날 분위기를 망치는 상황이 연출됐다.

우선 행사 중 만트럭 관계자의 고압적 태도가 한 언론사 기자의 불만 제기로 인해 드러났다. 만트럭 홍보부장이 어디있는 지 묻는 해당 기자에게 만트럭 관계자가 가만히 있으라는 식으로 불쾌하게 반응한 것.

이에 대해 행사 진행을 맡은 김의중 만트럭 홍보부장은 즉각적으로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될 일이다.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더불어 막스 버거 사장도 길기연 서울시티투어버스 고문에게 국내 1호 MAN 라이온스 투어링을 전달하는 기념식에서도 "땡큐(thank you, 감사하다)"가 아닌 "콩그레츄레이션(congratulation, 축하한다)"이라고 말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고객사는 길기연 고문 측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판매사에서 콩그레츄레이션이라고 말한 것에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막스 버거 사장은 "당연히 땡큐를 많이 쓰지만 이번 케이스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매사인 허니문 여행사와 오랜 시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만버스 인도가 이뤄졌기에, 모두에게 축하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외에도 만트럭은 국내 버스 시장 수요와 제품 설명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도 안전 관련 질문에는 상투적인 답변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이번에 인도된 시티 투어 버스 외부 좌석의 안전바 위치가 높아 어린이들에게는 위험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 "좌석마다 안전벨트를 매게 돼 있고, 운행 시 안내방송을 통해 부모들에게 계속 고지할 것"이라고 밝힐 뿐이었다.

앞서 만트럭은 국내 고객들, 언론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브랜드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혀온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만버스 런칭 행사는 크고 작은 논란들로 불거지며, 오히려 만트럭의 고자세와 소통의 부재만 확인했다는 평가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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