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주간 TOP 이슈(11월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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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주간 TOP 이슈(11월 2주)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6.11.12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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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지난 5일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는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 시사오늘

200000 – 20만 명

격노한 국민이 광화문에 모였다. 지난 5일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무려 20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손을 잡고 부모님을 따라온 어린 아이에서부터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 ‘지난 선거 때 박근혜 대통령을 찍은 것이 미안해서 나왔다’며 고개를 숙이는 백발성성한 노인까지 연령도 계층도 다양했다.

이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박근혜 하야’를 외쳤다. 국민의 주권을 ‘대리 행사’하는 대통령이 제멋대로 지인을 끌어들여 국정에 참여시킨데 대한 분노였다. 광화문에 모인 시민들은 5시간 넘게 목청 높여 하야를 외치고, 종로를 가로지르는 하야 촉구 행진을 벌였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적잖은 사람들이 ‘자유발언대’ 앞에 모여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3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리는 12일에는 최소 50만 명, 많게는 100만 명의 시민들이 광화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를 넘어서는 2000년대 최대 규모 집회가 될 전망. 이번 집회 결과에 따라, ‘최순실 정국’의 향방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80 – 80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지 무려 80일 만의 소환이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의 검찰 출석이 국민의 공분을 부른 것은 ‘시간’ 때문이 아니었다.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이 ‘가족회사 자금 유용을 인정하느냐’고 묻자 질문한 기자를 쏘아보고, 검찰 청사 안에서 팔짱을 끼고 웃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의 오만한 ‘태도’가 문제였다.

실제로 우 전 수석의 검찰 출석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늦어도 한참 늦었다. 한 마디로 ‘황제 소환’”이라고 질타했고,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도 “우 전 수석은 반성은커녕 오만함을 감추지 않았다”고 쓴 소리를 던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우병우 전 수석 검찰 출두 태도에 (민심은) 화를 내며 이제 김병준 교수에게도 욕설을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늑장 소환에 오만불손한 태도까지, 검찰과 우 전 수석에 대한 여론은 나날이 악화되는 분위기다.

45 – 45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트럼프는 지난 8일 선거에서 주요 경합주를 석권하며 ‘매직 넘버’인 270명을 훌쩍 넘는 29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228명의 선거인단을 얻는 데 그친 힐러리 클린턴에게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자 첫 아웃사이더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트럼프는 이날 뉴욕 선거본부에서 당선 연설을 갖고 “이제 분열로 인한 미국의 상처를 동여맬 때가 됐다”며 “모든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선거 과정에서 인종차별, 여성비하 등 각종 ‘막말’을 쏟아내며 각계각층의 반발을 산 데 대한 ‘해빙(解氷)’ 과정으로 풀이된다.

또 그는 “우리는 항상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시 하겠지만 모두를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며 자신의 당선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일축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 이후 한쪽에서는 인종차별과 여성혐오 정서가 외부로 표출되기 시작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트럼프 반대 시위가 격화되는 등 ‘트럼프 쇼크’는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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