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삼성家 3세들, 누가 누가 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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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삼성家 3세들, 누가 누가 잘했나?
  • 정은하 기자
  • 승인 2016.11.28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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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삼성 이재용 '추락' vs. 신세계 정용진 '안착' vs. CJ 이재현 '성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CJ 이재현 회장 등 대표적인 범삼성가 3세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희비가 엇갈렸다.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는 ‘추락’했고, 정용진의 신세계는 ‘성장궤도 안착’을, 이재현의 CJ는 지속적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이뤘다. 

▲ 범삼성가 3세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희비가 엇갈렸다.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는 ‘추락’했고, 정용진의 신세계는 ‘성장궤도 안착’을, 이재현의 CJ는 지속적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이뤘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용, 정용진, 이재현. ⓒ각 사

삼성전자 이재용, ‘갤럭시노트7’ 사태로 최악의 실적 기록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 47조815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51조6826억 원) 7.5% 가량 낮은 수치다. 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에도 지난해 7조3938억 원과 비교해 30% 폭락한 5조2001억 원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3분기 대규모 손실을 입은 까닭은 갤럭시노트7이 발화 논란에 휩싸이며 판매 중단을 결정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IM(휴대폰 사업부)부문의 영업이익이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에 따라 이번 3분기에 손실 3조~4조 원을 반영하며 영업이익이 약 1000억 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3분기에 2조4040억 원에 비해 무려 2조3000억 원이나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2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약 7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한 것도 영업이익이 급감한 이유 중 하나“고 설명했다.

한편, 3분기 역대 최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차기 갤럭시S8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갤럭시S8 사양으로 스냅드래곤 835이 탑재되며 풀스크린이 적용된 5.7인치, 6.2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정용진, 야심작 잇달아 성공시키며 ‘성장궤도 안착’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신세계는 3분기 매출로 올해 771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6007억 원) 28.4% 상승했다. 3분기 영업이익 또한 412억 원을 찍으며 전년 동기대비(381억 원) 8.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 역시 3분기 매출 4조0340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대비(3조6840억 원) 9.5%의 성장세를 보였고,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934억에서 올해 2146억 원으로 11%가량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4일 “정용진 부회장이 야심작으로 내놓은 ‘스타필드 하남’과 ‘일렉트로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잇달아 성공하면서 신세계·이마트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CJ 이재현, 정치적 악재에도 불구 ‘탄탄한 성장’

이재현 회장이 이끄는 CJ의 3분기 매출은 6조107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5조5264억 원) 10.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3649억 원에서 3812억 원으로 4.5% 오름세를 보였다.

CJ는 지난 8월 이 회장의 사면복권 이후에 재도약의 의지를 다지고 있어, 청와대의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력 의혹 등 논란 속에서도 CJ그룹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식음료와 뷰티, 미디어 등의 부문에서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탄탄한 성장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누적매출은, 삼성 '현상유지' vs. 신세계 '손실' vs. CJ '탄탄'

한편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을 보면 삼성전자는 모바일·메모리 분야 정상화로 ‘현상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이마트는 대규모 투자로 ‘실적 구멍’이 났고, CJ는 정치계 압박 속에서도 ‘탄탄대로’였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은 148조5350억으로 지난해 동기대비(147조3380억 원) 8.1% 성장했다. 누적영업이익은 20조1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20조2707억 원) -1.2% 성장률을 기록해 갤럭시노트7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실적과 비슷한 성적을 거뒀다.

이와 관련, 외국계 투자법인 크레딧 스위스는(CS) “갤럭시노트7 사태 후 모바일 부문의 마진이 정상화 중이고 메모리 부문도 D램(DRAM) 공급부족 지속과 낸드(NAND) 가격상승에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은 지난해 1조8325억 원에서 올해 2조714억 원으로 13% 증가했다. 누적영업이익은 면세점에서 ‘큰 구멍’이 나며 지난해 1590억 원 보다 8.2% 하락한 1460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난 24일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백화점 부문에 주요 사업이 집중돼 있던 신세계가 면세점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매출은 늘었으나 대규모 투자 비용으로 인해 일부 손실이 발생했던 것이 반영된 것”이라 말했다.

이마트는 3분기까지 누적매출로 11조1174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조3150억 원에 비해 7.8%가량 성장했다. 반면 누적영업이익은 4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4176억 원) -0.58% 성장률을 기록하며 소폭 하락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2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스타필드 하남’과 ‘일렉트로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투자에 많은 자금이 들었기 때문에 적자를 기록했다”며 “정용진 부회장의 신규 사업들이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는 데 잇달아 성공했기 때문에 내년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CJ의 3분기 누적매출은 17조6673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15조6662억 원) 12.8% 성장했다. 누적영업이익도 지난해 1조70억 원에서 올해 1조623억 원으로 5.5%의 오름세를 보였다.

CJ 관계자는 지난 24일 "이미 CJ그룹은 성장 암흑기를 거쳐왔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활발한 기업활동을 펼칠 수 있는 투명한 경영환경이 만들어진다면 CJ의 탄탄한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 전망했다.

CJ그룹은 현 정권 들어 이재현 회장의 구속 수감,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 손경식 회장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식 사퇴 압력 등 온갖 수난을 받았다는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담당업무 : 공기업과 재계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變係創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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