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금감원 실적 개선안 놓고 “실효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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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금감원 실적 개선안 놓고 “실효성 없다”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2.28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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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증권업계가 금감원 실적개선안을 놓고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모습. ⓒ뉴시스

증권사들이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실적개선이란 취지로 금융감독원이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지만, 해당 정책의 실효성 부문에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 상황이다.

지난 27일 금감원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2016년도 당기순이익은 2조1338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3조2268억원)보다 33.87% 감소한 수치다. 16년 중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전년대비 2.7%p 떨어진 4.6%에 그쳤다.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데는 주식거래대금의 감소가 주효했다. 2016년도 증권사 주식 거래대금은 2015년도 보다 261억원(13.45%) 감소한 194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거래대금의 감소는 수탁수수료 감소와 궤를 같이한다. 따라서 16년 중 수탁수수료 역시 전년대비 8667억원(19.0%) 감소한 3조7161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 뿐만이 아니다. 자기매매이익도 전년보다 1조7005억원(40.9%) 줄어든 2조4531억원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주식관련 이익은 전년 대비 2243억원, 채권관련 이익은 1조2329억원 줄었다.

이에 금감원 측은 실적 부진에 빠진 증권사들을 위해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미 금리인사 등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시장 유동성 악화 등에 대한 증권회사의 대응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더불어 채무보증을 고려한 경영실태평가 실시, 채무보증 유형별(매출채권, 선박·항공 금융, 하이브리드 증권) 실질적 리스크 요인에 대한 미시분석 등 채무보증에 대한 관리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다양한 자금 조달수단과 신규업무 취급이 허용되는 합병 대형 증권사에 대한 리스크관리 실태 등도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금감원이 제시한 대안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다수의 증권사들이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선 상황에서 금감원이 말하는 정책이 과연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주장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보다 올해 실적이 더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며 “증권사 스스로 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으면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거란 인식이 자리잡았는데, 금감원이 나선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겠느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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