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KT 황창규, 이재용 구속에 삼성과 선긋기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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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맨' KT 황창규, 이재용 구속에 삼성과 선긋기 행보 주목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4.03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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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지난달 24일 말 많고 탈 많았던 황창규 KT 회장이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연임됐으나 이재용 사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삼성과의 선긋기 행보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맨'으로 잘 알려진 황 회장은 삼성과의 긴밀한 협력뿐 아니라 20년 넘게 일해 온 삼성 DNA를 KT에 심으며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달성하는 등 성과로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최순실 사태로 불거진 反(반) 삼성 정서 탓인지 황 회장은 타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삼성과는 아직 긴밀한 파트너십이 없는 모양새로 업계에선 삼성과 선긋기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LG유플러스, 대림산업, 한화건설, NH농협 생명 등과 각종 분야에서 다양하게 협력하고 있다. ⓒKT

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LG유플러스, 대림산업, 한화건설, NH농협생명 등과 각종 분야에서 다양하게 협력하고 있다.

특히 경쟁사인 동종업계 경쟁자인 LG유플러스와 내비게이션에 이어 뮤직까지 협력하며 지금까지와의 색깔에 확실한 변화를 주고 있다.

건설사와의 콜라보도 눈길을 끈다. KT는 대림산업과 스마트홈 IoT 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림산업의 스마트홈 네트워크에 KT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술에 결합되는 방식이다.

대림산업이 제공하는 아파트에 KT가 올해 초 선보인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를 접목해 음성인식 스마트홈을 구현할 전망이다.

또한 KT는 한화건설과 오는 4월 분양 예정인 경기 광교신도시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에 음성인식 인공지능 홈 IoT 서비스 기가지니를 도입한다.

광교신도시에서 최초로 도입되는 기가지니는 홈네트워크와 연동해 입주민 생활패턴 분석을 통한 개인 일정관리, 음식 주문, 음악감상 등 맞춤형 정보를 입주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타사와의 협력에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는 KT는 NH농협생명과도 함께 했다. KT와 NH농협생명은 보험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서비스인 인슈테크(InsurTech) 서비스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렇듯 KT는 경쟁사뿐만 아니라 건설,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타사와의 협력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타이젠폰 공동개발, 2015년 스마트홈 구현, 2016년 세계최초 LTE eMBMS 상용서비스 개시 등 굵직한 사업에 삼성과 함께 해 온 KT로서 이번 최순실 사태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등은 달갑지 않은 스토리일 것이다.

올해 KT는 2018년 평창올림픽 주관 통신사로서 올림픽을 5G 검증 무대 활용을 위해 삼성전자와 함께 하고 있으나 이는 글로벌 회사인 노키아 등이 참여한 5G 연합군이다. 전처럼 삼성전자와 긴밀하면서 규모가 큰 협력 사례는 아직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날 업계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최순실 사태로 삼성 이미지가 실추된 상황에서 삼성맨으로 알려진 황창규 회장 입장에선 단말기 공급 등 기본적인 협력 이외에 삼성과의 규모가 큰 협력은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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