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인사 연기에 따른 '인력 적체 문제'‥"더 이상 미루기 어려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유경표 기자)
삼성이 그동안 미뤄왔던 임원인사를 이달 중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이 이르면 5월 중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삼성은 매년 12월을 기해 ‘사장단 인사→조직 개편→임원 인사’ 순으로 인사를 단행해왔다. 하지만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기소와 그룹의 컨트롤 타워였던 미래전략실 해체 등 악재가 겹쳐 임원인사가 현재까지 6개월 가량 미뤄진 상태다.
앞서 지난 2월 삼성은 부장급 이하 직원에 대한 승격 인사를 단행한 바 있지만 규모가 제한적이었다. 사장단에선 전영현 삼성SDI 사장, 김종호 삼성전자 글로벌품질혁신실장(사장) 등 '원 포인트' 인사로 그쳤다.
인사의 무기한 연기는 조직의 인력 적체와 사기저하 현상 등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 만큼, 삼성 내부적으로도 ‘더 이상 인사를 미룰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선 삼성의 인사 단행 시점을 이르면 대선 직후,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각 계열사별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장단 인사의 경우 이 부회장 1심 공판이 마무리되는 8월께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관례에 따라 연말에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삼성측은 임원인사와 관련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오늘(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당업무 : 재계, 반도체, 경제단체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원칙이 곧 지름길이다.
좌우명 : 원칙이 곧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