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태극기 집회의 재림을 방불케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응원용 빨간 막대풍선 등을 흔들며 ‘대통령’ ‘홍준표’를 외쳤다. 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홍 후보의 마지막 대규모 유세가 이어졌다.
"한 달 전만해도 참 암담했다”고 서두를 연 홍 후보는, “하지만 묵묵히 참고 국민들의 뜻을 기다린 결과 이제 어제부로 우리가 이겼다”고 말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또한 홍 후보는 “선거를 시작하면서 이것은 선거가 아니고, 체제선택의 전쟁”이라며 “이 나라, 이 민족을 친북좌파 세력에게 줄 것이냐, 자유주의 대한민국 세력에게 맡길 것이냐가 판가름난다”고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이어 홍 후보는 유세에서 “‘안보대통령’, '서민대통령', '열린 대통령', '법치 대통령', '낭만적인 대통령', '제7공화국을 열어가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5월 9일, 경비원 아들이 대통령 된다! 까막눈 아들이 대통령 된다!”고 강조했다.
유세 말미에 홍 후보는 “내일은 모두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 친지들 전부해서 투표장으로 가셔야 한다”며 “비가 온다는 말도 있는데, 투표를 많이 해주시면 무조건 홍준표가 된다”고 독려했다.
홍 후보의 유세를 듣는 지지자들 간에 주고받는 이야기에서 ‘북한’이나 ‘좌파’라는 단어가 많이 들렸다. 주로 ‘좌파나 종북 후보는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
유세를 듣던 한 청중(여‧70‧서울송파구)에게 홍 후보지지 이유를 묻자 “전교조, 강성노조를 없앤다고 하지 않느냐. 다른 후보들은 그런 말이 없다”면서 “우리 자식들에게도 다 홍 후보를 찍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옆에 있던 또 다른 지지자 최모 씨(남‧경기의정부)는 “내일 홍준표가 이기고 좌파 빨갱이들이 끝장 날거다. 미리 기사를 적어놓으라”고 거들기도 했다.
대한문 유세가 끝난 뒤 홍 후보는 강남역으로 이동해 막판 젊은 층에게도 지지를 호소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그대로 홍 후보를 따라 이동해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홍 후보는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가운데 홍 후보에게 환호를 보내는 젊은 층도 눈에 띄었다. 강남역에서 만난 김모 씨(22‧남‧서울서초구)는 “군대를 막 다녀와 보니 안보관이 뚜렷한 사람이 필요해서 홍 후보를 지지한다”며 “말을 잘 하진 않지만 주변에 젊은 홍 후보 지지자도 꽤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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