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재계 인맥 주목…GS·SK 등 경남고·경희대 인맥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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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재계 인맥 주목…GS·SK 등 경남고·경희대 인맥 포진
  • 변상이 기자·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5.10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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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안지예 기자)

10일 공식적으로 대통령직 업무 수행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의 재계 인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경남고등학교(25회), 경희대학교(72학번) 출신으로 같은 동기동창 명단에 유통 대기업 총수일가가 눈에 띈다.

우선, 경희대 동기동창으로는 하병호 현대백화점 상근고문(정치외교학과), 이갑수 이마트 사장(섬유공학과),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영문학과),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 사장(경영학과) 등과 연이 닿아있다.

경남고 출신으로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대표적이다. 허 회장은 문 대통령의 경남고 4년 선배다. 때문에 재계 유력 단체 수장인 허 회장이 향후 재계와 문 대통령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도 문 대통령의 고교 4년 선배다. 정도현 LG전자 사장 역시 경남고 출신이다. 또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이 대표적인 경희대 출신 재계 인사다.

식품업계 인맥도 눈에 띈다. 대부분 경남고·경희대 동문이다. 대표적으로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 박준 농심 부회장 등이 있다.

1949년생인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1972년에 졸업했다. 경희대 법학과 72학번인 문 대통령과 4년 선후배 관계다.

허 회장은 허창성 삼립식품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로 삼립식품과 샤니,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를 묶어 SPC그룹을 세웠다. 최근에는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쉐이크쉑’, 샐러드 전문점 ‘피그인더가든’ 등을 론칭하면서 제빵기업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故 김복용 매일유업 창업주 장남인 김정완 회장은 1957년생으로 경희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김 회장은 지난 2일 회사분할 결정에 따라 단독 대표에 올랐다. 공동대표를 맡았던 김선희 대표는 인적 분할회사인 매일유업의 대표이사로 취임한다.

최근 매일유업이 지주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면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지주회사 요건·규제 강화 방안을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주회사의 부채비율, 자회사 ·손자회사의 지분 요건 강화 △우회출자를 통한 편법적인 대주주 일가의 지배력 강화 차단 △순환출자 단계적 해소 등이다.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도 경남고 동문(20회)으로 꼽힌다. 박 부회장은 국제 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국제통’으로 농심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밖에 크레미, 맛살로 유명한 부산 기업 한성기업 임우근 회장(19회)도 경남고 출신이다. 임 회장은 지난 2010년 결성된 경남고등학교 출신 경제인 모임인 ‘덕경회’ 멤버로도 참여하며 문 대통령을 지원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은 두터운 재계 인맥을 갖추고 있으나 선거 기간 동안에는 최대한 기업인들과의 접촉을 삼가하며 자금 문제 등 만에 하나의 구설수를 피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일각에선 향후 문 대통령이 재벌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고 업계 전반적으로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전 정부의 최순실 사태 등 정치와 경제의 유착 문제가 국민들의 눈에 들면 안되는 만큼 조심스러울 것이다”며 “문 대통령이 재벌개혁을 강조하고 기업인들과의 접촉을 삼가하고 있어 차후 재계 인맥이 어떤 역할로 활용될지는 아직 미지수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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