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여름철 핫이슈 Top4…얼음·에어컨·맥주·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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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여름철 핫이슈 Top4…얼음·에어컨·맥주·위생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6.02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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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지난 4월부터 대구·부산 등 각지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철(7-8월)이 오기도 전에 더위를 견뎌야 하는 요즘, 최근 소비자들에게 관심 높은 유통가 ‘여름 이슈’를 정리했다.

▲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여름철 이슈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해 알아봤다. ⓒ 관련제품 각 사

편의점 커피·음료 얼음컵 매출 ↑

편의점은 소비자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통채널이다. 비싼 프랜차이즈 커피보다 그보다 반값이상 저렴한 편의점 커피를 사먹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이와 함께 얼음컵 매출도 승승장구다.

편의점 음료가 인기를 끌면서 여름철 얼음컵에 대한 수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특히 지난해  폭염 당시 편의점 얼음컵은 ‘품절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의 경우 얼음컵과 함께 마시는 아이스드링크(커피, 음료)가 지난해 대비 47.2%나 매출이 뛰었고, 봉지얼음을 포함하는 얼음 전체 매출 역시 46.0% 매출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GS25의 얼음컵 판매량은 49.6% 늘었고 세븐일레븐 역시 얼음컵 판매량이 132.7% 급증했다.

업계는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여름상품의 판매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올해 얼음 판매 공급 체계를 확대하고 소비자 기호에 맞춰 다양한 얼음 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CU는 지난해처럼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얼음 공급 부족 현상을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이미 신규 제조사를 추가해 사전 물량을 확보하는 등 올 여름 안정적인 얼음 공급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향후 지리산 암반수로 만든 봉지얼음 2종(800g, 2.5kg)을 지퍼 패키지로 출시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 할 예정이다. 컵얼음 역시 일반 컵얼음(190ml用)과 대용량 컵얼음(345ml用)을 올해도 함께 운영하여 고객의 편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선풍기·에어컨 등 5월 매출 사상 최대 예상

연일 25도 이상 온도가 지속되며 에어컨을 미리 장만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최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최대 210%까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하이마트에서 5월 1일부터 30일까지 에어컨 매출액은 기록적인 폭염을 겪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80% 늘었다. 전자랜드의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11% 증가했다. 특히 황금연휴 기간이었던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총 9일간의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78% 증가한 바 있다.
 
이마트에서는 5월 매장에서 판매한 모든 품목 중에서 에어컨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에어컨이 여름철이 아닌 5월에 가장 많이 판매된 것은 1993년 이마트 오픈 이래 처음이라고 전했다.

관련업계는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어컨이 가전전문매장은 물론이고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등 유통가의 올해 대표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고 전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전제품 트렌드는 자연환경의 변화와 날씨가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에 업계는 고객들이 니즈에 맞는 제품들을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항상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류업계, 신제품 출시 박차…‘맥주 전쟁’ 예고

‘여름’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단연 맥주다. 이에 주류업계는 매년 여름철마다 ‘맥주 신제품 전쟁’의 서막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말 롯데주류는 본격적이 여름철을 앞두고‘피츠 수퍼클리어’ 출시, 소비자들의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롯데주류보다 한발 앞서 국내 최초 발포주 ‘필라이트’를 내놓으며 맥주 전쟁에 돌입했다.

특히 필라이트는 가격경쟁력과 국내 최초 발포주라는 타이틀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으며 롯데주류의 피츠 수퍼클리어는 맥아 함량을 기존 제품보다 줄여 뒷맛까지 깔끔한 맛을 강조했다. 오비맥주는 신제품을 내놓는 방향보다 수제맥주에 힘을 실었다.

주류업체는 지난해 수제맥주와 수입맥주의 인기에 힘입어 높은 매출을 자랑했던 맥주들이 올해 여름철에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여름철 생활가전 ‘위생주의보’…살균 제품·서비스 주목

이렇듯 여름철 인기 제품과 식품이 늘어나면서 또 한가지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바로 ‘위생’이다. 주방용품과 에어컨 등 생활가전 곳곳에 스며든 세균과 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위생 제품 출시가 주목된다.

한샘은 지난 4월 ‘도마 살균 블럭’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육류·어류·채소용 전용 도마 3개를 동시에 살균·보관할 수 있으며 본체에 도마 전용과 3개의 여분 슬롯이 있어 가위와 칼 등을 추가로 보관, 살균 가능하다.

기기와 함께 기본 구성으로 포함된 도마 소재도 눈여겨볼 만하다. 탄성과 내마모성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TPU' 소재를 사용했다. 이는 시중의 일반 도마 제품보다 더욱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샘 측은 설명했다.

한샘 관계자는 “물이 자주 닿는 도마의 경우 세균과 박테리아가 화장실만큼이나 쉽게 번식한다고 알려졌다”며 “도마 살균 블럭은 식자재 냄새와 색이 덜 스며드는 장점과 자체 항균력이 뛰어나 세균·박테리아가 번식하는 것을 막아줘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에어컨 위생관리 서비스도 눈 여겨 볼만하다. 롯데하이마트는 자사‘에어컨 클리닝 서비스’의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는 전문가가 소비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제품을 분해해 냉각핀 등 일반인들이 청소하기 어려운 곳까지 세척해주는 서비스다.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26일까지 투인원 에어컨을 구매하면 구매 제품에 따라 ‘에어컨(스탠드형) 클리닝 서비스’ 무료 이용권을 선착순 증정한다. 이용권은 구매 1년 후부터 쓸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 측은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를 이용하면 냉각핀 등 손에 쉽게 닿지 않는 부분까지 전문가가 직접 세척부터 소독까지 해준다”며 “여름 내내 틀 에어컨을 미리 준비시키려는 고객들의 ‘클리닝 서비스’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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