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사드직격탄에 2분기 영업익 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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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사드직격탄에 2분기 영업익 57.9%↓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7.26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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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사드 후폭풍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30.2%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사드 후폭풍을 직격으로 맞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감했다. 특히 올 2분기는 중국 정부가 한국 여행을 전면 금지한 지난 3월 중순 이후의 기간이 포함되는 만큼 그 여파가 가장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508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0.2%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1% 감소한 3조2683억원, 당기순이익은 36.0% 감소한 3662억원이었다. 

분기별로 살펴본 성적표는 더욱 암울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영업이익은 1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129억원, 당기순이익은 999억을 기록하면서 각각 17.8%, 59.5% 감소했다. 

회사 측은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내수 소비 침체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신장했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국내 내수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브랜드 및 채널 정비, 글로벌 시장 다각화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상반기 매출은 5% 감소한 2조7740억원, 영업이익은 28% 감소한 4184억원을 기록했다. 

면세 채널 및 관광 상권 매장 위축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률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1조9100억원, 글로벌 사업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성장세가 둔화돼 7.3% 성장한 88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은 매출 1조9100억원, 영업이익 3166억원으로 각각 10.1%, 32.3%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면세 채널 부진(-14.7%), 그 외 전 경로 관광 상권의 매출 급감으로 매출이 역성장했다. 매출 하락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 중장기 성장을 위한 인력, 브랜드, 고객 경험에 대한 투자 지속으로 영업이익 또한 줄었다. 

해외 사업 부문에서 매출은 8855억원으로 7.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079억원으로 16.0% 감소했다. 

해외 사업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었다.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한 8407억원을 달성했다.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지역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아세안은 성장 시장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북미 사업은 브랜드 투자 확대 및 유통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매출(-13.8%) 및 이익이 감소했다. 설화수와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는 온-오프라인 연계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여 e-커머스 매출이 확대됐으며 라네즈는 세포라닷컴, 직영몰 런칭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확장했다. 유럽 사업은 롤리타 렘피카 브랜드 라이선스 종료에 따라 매출(-31.8%) 및 이익이 감소했다. 

이밖에 이니스프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3518억원,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685억원을 기록했다. 에뛰드 매출은 16% 감소한 1399억원,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83억원이었다. 

에스쁘아는 28% 성장한 22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에스트라 매출액은 9% 성장한 625억원, 영업이익은 16% 성장한 40억원을 올렸다. 헤어 케어 브랜드인 아모스프로페셔널 매출은 465억원,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 8%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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