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상반기 영업익 7868억원…전년比 44%↓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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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상반기 영업익 7868억원…전년比 44%↓ ‘곤두박질’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7.27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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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악재에 증국서 판매 고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기아자동차가 중국 시장 판매 부진 영향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도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을 겪으며 상반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786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26조4223억 원으로 2.5% 줄어들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감소, 원화 강세,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인해 매출액과 이익이 동반 하락했다"며 "특히 지난 3월부터 가시화된 사드 사태의 영향으로 인한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아차는 중국 판매량이 사드 사태와 구매세 지원 축소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41.5% 줄었으며, 미국 시장에서도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시장수요 둔화로 9.9%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7.6% 감소한 135만6157대에 그쳤다.

그나마 유럽에서 승용 차급의 판매 확대와 니로의 인기에 힘입어 9.5%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그 외 중남미(18.6%), 러시아(23.1%), 중동·아프리카(1.2%)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 판매 증가를 이뤘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중국 사드 사태 영향 지속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신흥 시장 공략 강화, 신차 효과 극대화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판매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중국에서는 현지 전략형 소형 SUV K2 크로스를 출시해 중국 SUV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미국에서도 스포티지와 쏘렌토의 판매 물량 확대를 추진하는 등 RV 차종의 판매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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