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장애, 경추 등 근골격계 복합적으로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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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장애, 경추 등 근골격계 복합적으로 치료해야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9.21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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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한방병원 이승훈 교수팀 연구결과 밝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턱관절클리닉 이승훈 교수팀은 턱관절 장애 치료를 받은 환자 406명 중 약 1/3이 척추질환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턱관절 장애는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을 느끼는 질환을 말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턱관절 주위 통증 △입을 벌릴 때 나는 관절음 소리 △턱벌림의 어려움 등을 들 수 있다.

20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환자는 2010년 24만8000명에서 2015년 34만8000명으로 5년 사이 40.3% 급증했다.

턱관절 이상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턱관절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관절이 아니기 때문이다. 턱관절 장애로 인해 안면 비대칭, 수면장애는 물론 척추가 틀어질 수도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턱관절 장애의 발생은 경추와 관련된 근골격계 문제와 교합과 관련된 치과적인 문제가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부정교합 같은 문제보다 이갈이나 이 악물기 등 턱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 스트레스, 턱관절 장애 악화요인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 턱관절 장애가 유독 많이 발생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사용이 잦다 보니 잘못된 자세로 턱 관절과 목 주위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이는 턱관절의 움직임을 제한한다.

턱관절 주위 근육의 긴장을 방치할 경우 턱관절 내 디스크까지 손상돼 통증이 악화되고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또한 과도한 업무, 정신적 긴장으로 스트레스가 늘면 교감신경이 항진돼 근육이 더 굳어지게 된다.

취침 시에는 온몸의 근육이 이완돼야 하는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은 턱관절 장애 환자들은 잠잘 때 미간을 찡그리며 인상을 쓰거나 긴장을 풀지 못해 더 무리가 온다.

근골격계 문제와 함께 복합적으로 접근 치료해야

턱관절 장애 치료는 턱관절 자체의 문제 외에 반드시 경추(목) 관절을 치료하고 긴장과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등 전신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승훈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턱관절 장애로 진단받은 환자 406명을 분석한 결과 약 31%에 해당하는 125명이 척추질환을 동반하여 같이 치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한방치료법으로는 턱관절 근육을 이완시키는 △경근이완침법 △염증을 완화하는 봉독약침 요법을 들 수 있다. 통증이 1차적으로 해소됐다면, 전신구조 교정치료를 통해 경추와 골반을 교정해 턱관절의 균형을 맞춰 위치를 정상화시킨다. 이 때 한약치료와 기공요법을 병행하면 치료는 더욱 효과적이다.

이승훈 교수는 “턱관절 장애는 경추 관절 치료와 함께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정신적 측면의 치료도 병행되어야 한다”며 “평소에 턱관절 건강을 위해선 손으로 턱을 괴지 말고 척추를 꼿꼿이 세워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편안히 호흡을 하며 긴장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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