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이상없이 지속되는 턱 통증, 턱관절장애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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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이상없이 지속되는 턱 통증, 턱관절장애 의심해봐야"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9.25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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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치아에 이상이 없음에도 턱의 통증이 지속될 경우 턱관절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서울턱치과

자고 일어났을 때 또는 음식을 씹을 때, 하품할 때 등 평소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턱이 욱신거리고 쿡쿡 쑤시는 통증을 느낀다며 고충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있다. 혹여 충치나 사랑니 등의 이유가 원인이 아닐까 싶어 치과에 방문해 보기도 하지만 치아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을뿐더러 진통제 역시 통증을 완화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웬만한 사람들은 턱 질환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관리도 소홀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턱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할 경우 자칫 구강 구조가 무너져 결국에 치아 전체가 상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예방·관리하는 게 최선이다.

구강악안면질환 중 통증과 기능장애를 초래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턱관절장애를 들 수 있다. 대부분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오는 이 악물기나 이갈이 등 잘못된 습관, 한 쪽으로 씹는 습관, 턱 괴기, 엎드려 자기, 흐트러지거나 구부정한 자세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서울턱치과 강진한 원장은 “턱관절조직이나 턱뼈, 디스크, 인대와 근육 등이 손상돼 턱의 구조가 무너지면 개구장애나 저작장애가 발생한다”며 “치아와는 다른 구강악안면의 영역에서 유래된 통증이므로 다른 시각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턱질환은 스스로 치유되기 어려워 초기 통증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치료시기를 놓쳐 시간이 지날수록 만성통증으로 이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정신적인 건강은 물론 육체적·사회적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 강 원장의 설명이다.

보통 턱관절질환은 뼈·디스크 등 관절 자체와 근육·인대 등 관절 주변조직의 문제로 나눌 수 있다. 관절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관절염치료나 약물치료가 가능하지만, 관절 주변조직의 문제에 따른 통증이라면 턱교정수술(양악수술)이나 보톡스 주사 및 보조장치 착용 등으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강 원장은 “초기라면 교정하거나 수술받지 않아도 보톡스 시술 등 비교적 간편하고 보조적인 처치만으로도 어느 정도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진행 속도와 범위의 확산을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단계별 치료를 목표로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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