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효성이 올 3분기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에 다소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당장의 단기 실적 부진보다는 앞으로 있을 지배구조 변화와 그로 인해 얻게 될 부수적 효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제기됐다.
10일 효성은 전 거래일(14만 5500원)보다 1500원 하락한 14만 4000원에 장 시작해 오전 9시 56분 현재 전일 대비 2000원(1.37%) 떨어진 14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효성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7.2% 증가한 2576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2분기에 비하면 증가하긴 했으나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것이 화학 재고 손실 170억 원, 중공업 매출 인식 지연 2000억 원 등 일회성 요인을 고려할 경우,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회의적 시각이다.
유가 상승 등에 따른 원료 가격 상승 폭이 당초 증권가 예상보다 컸다는 점 또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중공업(송배전 설비)부문 불확실성도 문제로 남아 있는 상황.
이를 두고 신한금융투자 이응주 연구원은 “신정부의 탈원전 등 에너지 정책 때문에 (효성의) 대 고객사인 한국전력의 투자 계획이 예상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단기 실적 부진보다 앞으로의 효성의 지배구조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난 9월 22일 임시 주총을 기점으로 인적 지배구조 변화는 마무리된 상태. 앞서 효성은 지난 9월 5일과 29일 두 차례 공시를 통해 지주사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연구원은 효성이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한다면 △경영 투명성 확보 △사업부 가치 재평가(사업부 분할) △ 재무구조 개선(효성캐피탈 제외, 순차입금 1조 8500억 감소) 등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20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좌우명 :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