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 전자정보통신 산업진흥회 주관으로 미래 전자·IT산업의 장인 '2017 한국전자전(Korea Electronics Show, KES)'이 17일 개막됐다. 4차 산업혁명과 혁신 성장을 미리 경험하기 위해 중학생부터 대학생, 연구원 등 다양한 사람들의 다른 발길이 이어졌다.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2017 KES는 '자동차 융합',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가전', '체혐형 가상증강현실'을 키워드로 진행, 17개국 500여개 기업의 900여개 최신 제품이 전시됐다.
그 중, 100부스 규모의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장은 방문객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혁신 기술이 가져 올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컨셉으로 다채로운 제품을 전시했다.
주요 전시 제품은 갤럭시노트8, QLED TV, THE FRAME, 패밀리허브, 파워건, 데스크탑&노트북 Odyssey, 게이밍 모니터, HARMAN 오디오 제품 등이었다.
특히 눈길을 끈 제품은 2017 KES의 키워드에 적합한 '패밀리 허브존'이였다. 패밀리 허브존에는 총 17대의 냉장고 디스플레이를 준비, 방문객을 맞고 있었다.
이번 디스플레이는 21.5인치로, 냉장고를 열지 않아도 내부 확인이 가능하며 음식메모가 가능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직원은 "음식 메모를 활용해 맞벌이 부모가 자녀의 간식을 챙겨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바구니 어플은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바로 주문이 가능했고 빅스비를 통해 3만개의 레시피를 음성만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소비자 반응이 좋아 지난해 1개의 냉장고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했지만, 올해는 10개로 늘었다.
소비자 참여 유도를 위해 삼성전자가 진행한 SNS 인증 이벤트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삼성전자 부스 내 제품 중 2개 이상을 체험한 SNS 인증자를 대상으로 음료 쿠폰을 제공하기 때문이었다.
이벤트를 참여한 중학생 이모(15)양은 "학교에서 체험학습으로 오게 됐다"며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8을 구경하고 집 냉장고와 달리 패밀리 허브에 직접 그림도 그릴 수 있어 재밌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LG전자도 올레드 TV, 인공지능 스피커 스마트 싱큐 허브(SmartThinQ Hub), IoT 기반의 스마트홈 가전, LG V30 등 혁신적인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스마트 싱큐 허브에 있던 공항청소로봇은 현재 인천공항에서 5대가 사용되고 있었다.
이를 유심히 지켜보던 서울의 한 대학교 멀티미디어학과 학생 이모씨(20)씨는 "과 자체가 ICT와 연관돼 교수님의 추천으로 오게 됐다"며 "ICT, 인공지능 등 다양한 제품을 한곳에서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 내년에도 오고 싶다"고 답했다.
방문객의 시선을 잡은 제품은 단연 'LG 공중부양스피커'였다. 이번 달 내로 출시 예정인 공중부양스피커는 터빈 모양의 디자인으로, 배터리는 10시간 사용가능하며 완전 방수 제품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소리는 진동인데 공중에 떠 있다 보니 바닥 등에서 방해를 받지 않아 음질이 개선된다"며 "배터리가 다 사용되면, 자동으로 내려와 충전을 시켜주고 밑 부분이 우퍼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음질 개선에 대한 수치나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를 보던 방문객들은 신기하다는 반응과 함께 음질 개선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한 학회 연구원 A씨는 "공중 부양이 신기하기는 하나 출력에는 별 차이가 없을 것 같다"며 "공중부양이라는 점에서 홍보 효과는 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LG전자 전시회장에서 제품들을 천천히 둘러보던 삼성전자 직원들은 "한번 둘러보러 왔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번 전시가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모(28)씨는 "키워드만 보면 4차 산업혁명 등 혁신 제품을 많이 살펴 볼 수 있을 것 같아 왔는데 삼성전자나 LG전자 전시부스의 반은 갤럭시노트8이나 V30 존으로 이뤄져 있었다"며 "전시 취지와 달리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등은 많이 볼 수 없어 허물 뿐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올해로 48회째를 맞은 KES가 칭찬뿐 아니라, 개선 등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4차 산업혁명과 신사업을 선도했으며 한다"고 바람도 전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