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오늘]"배출가스 조작 벤츠, 獨 vs. 韓 '대처 대조'"…한국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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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오늘]"배출가스 조작 벤츠, 獨 vs. 韓 '대처 대조'"…한국 무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10.2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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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벤츠 코리아가 우리 국민의 안전 등한시하고 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배출가스 조작, 다카다에어백 리콜과 관련해 국내에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에 따르면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벤츠 엔진은 OM642, OM651로, 이 엔진이 적용된 디젤모델은 E220d, E250d, C220d, C250d, GLK 220d, GLC220d이다.

이와 관련, 환경부 대기정책과는 하 의원이 문제 제기한 차종 5대에 대해 질소산화물 배출가스초과 예비검사를 실시한 결과 3대에서 배출가스 초과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벤츠 코리아가 배출가스 조작 차량들에 대해 독일에서는 무상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면서 국내에서는 리콜을 하지 않는 등 차별 정책을 펴고 있다"고 질타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면서 "다카타 에어벡 리콜 역시 BMW, 도요타 등은 한국 정부의 리콜 권고를 따르고 있지만 벤츠 코리아는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고 꾸짖었다.

또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지섭 벤츠 코리아 부사장이 독일 본사의 직접적인 지시가 없어 대답하기 곤란하다, 독일 검찰이 조사 중이라 대답해 줄 수가 없다며 무성의한 답변으로만 일관했다"며 "더욱이 벤츠는 독일에서 대기환경개선기금을 조성하는 등 노력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이 같은 대처마저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환경부는 향후 본 검사에서도 배출가스 초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일부 의견을 내놨으며, 본 검사에서 관련 내용이 확인되면 해당 차종에 대해 빠른 시간 내 리콜 권고에 들어갈 방침이다.

하 의원은 벤츠 등 18개 자동차 제조사의 차량에 장착된 다카타 에어백(일본)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다카타 에어백은 사고로 인한 전개 시 금속 파편이 목 등 상반신 부분을 강타해 19명이 사망한 해외 사례가 있어 리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하 의원은 "해당 에어벡을 장착한 BMW, 도요타 등은 한국 정부의 리콜 권고를 따르고 있으나 벤츠는 리콜 권고를 따르지 않고 있다"며 "김지섭 벤츠 코리아 부사장이 국내에서 다카다 에어벡(1만8000대)과 관련한 사고사례가 없어 리콜계획이 없다. 본사와 상의해보겠다는 무성의한 답변만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수입차 시장의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벤츠 코리아가 우리 국민의 안전을 등한시하고 있다"며 "배출가스 조작 차종과 다카타 에어백에 대한 리콜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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