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국감]유한킴벌리 최규복 “생리대 안전성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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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국감]유한킴벌리 최규복 “생리대 안전성 확신”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10.31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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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독점 가격 설정, 경쟁기업 진입 규제 유념하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31일 국회에서 진행된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국가보훈처 종합감사에서 일반증인으로 참석한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이사사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가 최근 생리대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안전성만큼은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 1위 기업으로서 경쟁기업의 진입을 방해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도 “결코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3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규복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호된 질타를 받았다. 최 대표는 지난해 생리대 가격 인상 논란으로 국정감사 자리에 선 바 있다. 

심상정 의원은 “올해 또 뵙게 돼 유감”이라며 “지난해 원가절감과 제품 혁신으로 더 좋고 합리적 가격의 제품 공급을 약속했는데 약속대로 했느냐”고 물었다. 

최 대표가 “나름대로 최대한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답하자 심 의원은 “아니다. 그랬으면 이 자리에 나오실 필요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심 의원은 유한킴벌리가 지난해 병행생산을 약속했지만 구제품 대신 리뉴얼된 신제품을 집중 생산한 점과 생리대 비용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앞서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국감 이후 △저소득층을 위한 생리대 기부 △기존 주요제품의 정상 출고(병행 생산) △저가형 생리대 개발 및 출시 등 3가지를 약속한 바 있다. 

심 의원은 “유한킴벌리는 구제품 중 소비자물가와 연동되는 ‘좋은느낌 울트라중형’, ‘슈퍼롱’ 단 두 제품만 생산했고, 지난해 가격인상된 리뉴얼 제품을 집중생산했다”면서 “소비자의 가격선택권을 사실상 빼앗았다는 데서 매우 유감스럽고, 고객중심경영이 모토인데 꼼수경영해서 되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글로벌 리서치 회사 통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생리대 지출비용이 1인당 GDP 규모로 보면 영국, 일본 등의 2배”라며 “한국 생리대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표”라고 비판했다. 

최 대표는 “핵심기능은 그대로 있으면서 가격은 합리적인 중저가 제품을 작년, 올해 계속 냈다”면서도 “다만 우리나라 소비자가 고급 제품에 민감하고, 자사 모든 생리대 가격 평균을 내면 높지만 같은 등급을 기준으로 외국과 비교하면 절대 비싸지 않다”고 해명했다. 

심 의원은 최근 생리대 위해성 논란 가운데 유한킴벌리가 후발주자인 깨끗한나라의 시장 진입을 방해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지난 3월 진행된 11개 브랜드 생리대 독성물질 검출 연구에서 유일하게 릴리안 생리대 결과만이 언론에 노출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 ‘경쟁사 죽이기’라는 음모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심 의원은 “유한킴벌리가 독과점 가격 설정과 경쟁기업 진입을 방해해 소비자후생에 악영향을 미치는 게 있다”면서 “기우일지 모르겠지만 독성생리대 논란에 유한킴벌리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는데 어찌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최 대표가 “생리대 안전성 문제와 관련 관계당국의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회사 제품이 안전성만큼은 확신한다”고 다소 동떨어진 답을 내놨다. 

심 의원은 “안전성 말고 독성생리대 논란 가운데 새로운 기업의 진입을 막기 위해 유한이 개입한 게 아니냐 하는 의혹이 보도된 바 있다”면서 “2012년부터 시장점유율이 계속 낮아지기 때문에 이런 의구심을 제기하는 게 아니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최 대표는 “그건 결코 아니라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심 의원은 “유한킴벌리가 독과점 시장 선두주자기 때문에 독점 가격 설정도 지적하고 있고 경쟁기업 진입 규제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걸 유념하라”면서 “귀한 딸들을 위해 저가 생리대 생산하고, 당장의 검사기준 통과로 만족 말고 소비자 안전성 문제에 심혈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최 대표는 “제품 안전성은 관계기관의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생리대 모든 제품 원자재도 안전성 테스트를 거쳐 안전하다고 확신한다”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쓰도록 더욱 노력하고, 원가 절감 통해 소비자에게 좀더 다가갈 수 있는 제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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