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포인트 '제로' 만들고 마일리지는 결제 추진…이통사의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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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포인트 '제로' 만들고 마일리지는 결제 추진…이통사의 꼼수?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12.11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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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고객이 적립한 마일리지로 통신 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방안을 이통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리진 가운데 이에 대한 소비자들은 환영의 뜻과 조속히 시행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연말만 되면 사라지는 포인트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이통사와 협의해 내년부터 마일리지를 이용해 통신비를 결제할 수 있게 할 계획으로, 내년 3월까지 전산 작업을 거쳐 마일리지를 돌려줄 방침이다.

▲ 11일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이통사와 협의해 내년부터 마일리지를 이용해 통신비를 결제할 수 있게 할 계획으로, 내년 3월까지 전산 작업을 거쳐 마일리지를 돌려줄 방침이다. ⓒ이통3사 CI

마일리지는 '레인보우포인트'(SK텔레콤), '장기·보너스마일리지(구)'(KT), 'ez포인트'(LG유플러스)라는 이름으로 휴대전화 요금 1000원당 5∼10원이 유효기간 7년으로 적립되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 이통사 마일리지를 소액 부가서비스 결제 등에 쓸 수 있긴 하지만, 사용처가 많지 않으며 유효기간 7년이 지나거나 번호 이동 등으로 서비스가 해지되면 마일리지가 사라진다.

특히 올해 7월까지 최근 4년 7개월간 자동 소멸한 마일리지는 1655억 원으로, 통신사별로는 KT 787억 원, SK 717억 원, LG 151억 원이었다.

이런 가운데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소멸되는 이동통신 서비스 마일리지를 기부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개정안을 지난달 발의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마일리지 결제 방안에 환영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정모(29)씨는 "멤버십 포인트는 알았지만, 마일리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빨리 시행돼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모(31)씨도 "최근에 마일리지가 사라지는 금액이 상당하다는 기사를 통해 마일리지에 대해 알게 됐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꼭 이 방안이 소비자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매년 초에 부여됐다 연말에 사라지는 이통사 '멤버십 포인트'와는 마일리지가 별개이기 때문이다.

김모씨(30)씨는 "연말만 되면 포인트가 많이 남아 아깝다는 생각을 한다"며 "포인트도 마일리지와 같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혜택으로 전환됐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잘 몰랐던 마일리지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혜택"이라며 "이와 함께 그간 문제가 많이 지적됐던 멤버십 포인트에 대한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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