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이의 댓글 톡]"대통령님 도와주세요"…하이브랜드 상인들의 눈물 호소
스크롤 이동 상태바
[변상이의 댓글 톡]"대통령님 도와주세요"…하이브랜드 상인들의 눈물 호소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1.04 17:19
  • 댓글 1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하이브랜드 복합쇼핑몰 전경 ⓒ 시사오늘

양재동 복합쇼핑몰로 자리잡고 있는 하이브랜드의 공실사태를 두고 본사와 상인회 간 의견 충돌이 좀처럼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본지는 지난 2016년과 지난해에 이어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하이브랜드 공실사태와 관련해 총 4차례에 걸쳐 보도했습니다. 요지는 이렇습니다. 하이브랜드 본사 측으로부터 대기업인 롯데쇼핑이 아울렛을 유치할 예정이니 상가를 비워줘야 한다는 계약서에 동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요.

가장 최근에 보도된 ‘[양재 하이브랜드 갑질의혹①]대기업 유치 핑계 ‘내쫓기는 상인들’’ 제하의 기사가 나간 이후에는 이전과 다르게 386개나 댓글이 달렸는데요. 하이브랜드와 수년 간 동고동락했던 기존 임차인과 현재 소유주들의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댓글의 주 내용은 약 2년 째 여전히 본사와 상인회 간 갈등이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랜드를 향하는 곱지않은 시선이 주를 이뤘는데요.

대부분이임차인들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생계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돼 있다보니 얼마나 원통하고 억울하겠습니다. 

“하이브랜드 상가에 본업으로 생계 유지 했던 사람들 수가 한두명 인가요? 몇천명~그 한분한분의 가족들,부모님,처,자식, ~그많은 수 만명이 관리업체의 부당이득과 횡포에 좌절하고 삶이 흔들려 이지경까지 왔는데~아직도 2017 이세상에 있을수 있는 일인가요.”

“이곳에서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즐겁게 일했습니다. 작년말부터 술렁이기 시작하더니 두달사이에 낭떠러지 같은 수렁에 빠졌습니다. 하나둘 떠나버리는 다른 매장의 사람들을 떠나보내며 지금은 혼자 외로이 영업을하고 있죠.”

“갑의 횡포 정말 너무하네요 ^^ 일방적인 관리비인상하며.. 관리비를 받으면서 관리해주지않는상황이 아닌가요? 점주들이 어려운상황에서 번 돈으로 하이브랜드측에서 해야할 광고까지 하느라 이중으로 생활이 어려워지고 정말 너무하지않나요?”

”나가면 다시 입점 시켜준다고 사탕발림. 말 안들으면 온갖 협박.공문. 온갖 술수에 거짓.협박.회유~ 칼만 안들었지 이건 뭐 깡패.”

롯데쇼핑이 유치하면 상가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일까요. 롯데 측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습니다.

“롯데는 의향서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 사과하고,임차인에게 보상하라!”

“롯데는 진실을밝혀주세요. 외면하지맙시다 대기업은 소상공인의 물주가 아닙니다.”

“롯데의 진정성있는 발표를!! 인평이 주장하는 롯데와의 약정서가 있었습니까? 약정서가 존재하였다면 롯데가 무책임하게 이럴 순 없는것 아닌지요?”

“하이브랜드는 롯데와의 약정서가 체결되었다며 롯데의 사명팔아 협박과 강요로 하이브랜드 쇼핑몰을 황폐화 시켰다. 롯데는 왜 의향서에 사인했나.”

“롯데 2016년 당신들이 쓴 종이한장 때문에,많은 영세상인들이 쫓겨나고,있다! 브랜드본사에서 매출부진으로,매장철수시켰다. 누구때문인가? 의향서의 당사자 두곳이 책임을 져야한다.”

롯데가 이처럼 거론되는 이유로는 현재 하이브랜드 부사장으로 취임해있는 진창범 부사장과도 연관이 깊습니다. 진 부사장은 27년 간 롯데그룹에 몸 담았던 롯데맨 출신입니다. 이후 롯데쇼핑  하이브랜드몰이 본격적으로 공실화되는 시점과도 부합하는 건 우연의 일치일까요.

내부 직원들은 롯데쇼핑 유치도 진 부사장 지휘 아래 이뤄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러면서 사태 수습에는 소홀했다는 지적도 함께 일었습니다.

“진ㅇㅇ은 하이브랜드를 2년전으로 상가를 되돌려놓으세요!!!!”

“진ㅇㅇ 답변 좀 해보시죠? 쩍하면 기사에 얼굴내밀고 잘난척하더니만!!! 당신말믿고 사인해준 구분소유자들이나 당신때문에 고생하는 입주자님들한테 뻔뻔하게 월급만 받지말고 이 상황 어떵게 할건가 말해보란 말이야!!”

“진ㅇㅇ.본인과 면담요청해도 단 한번도 나타나지 않고 피하기만 했지???? 무섭긴 한가보지????”

이 외에도 진 부사장을 익명으로 언급한 낯부끄러운 댓글도 있었지만 생략하겠습니다. 또한 서초구청 민원제기와 공정거래위원회도 언급됐습니다. 구청의 적극적인 민원 해결을 촉구하는 듯한 분위기가 엿보였습니다.

“서초구청장님 상인들이 이렇게 피눈물을 흘리고 호소하는데 아무런 조치도 안하고 방치하고 계시네요 도대체 뭘 오랫동안 지켜보고 계십니까 상인들이 지쳐서 나가떨어지기를 기다리십니까 서초구민여러분!! 서초구청장님이 소상공인들의 호소를 , 하이브랜드의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꼭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몇일전에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대한민국 반부패 청렴대상~수상 했다고 기사 떴네요.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해서 상타셨네요. 지역구도 청렴 한가보네요.”

“세상에 이런일이 대통령님 지금 뭐하십니까~? 이런놈들 잡아들려야죠 소상공인보호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억울한데 이번에야말로 갑질하는인간들 싹쓸이해야죠.”

한편 최근 JTBC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보도가 됐죠. 그러나 아직까지 본사 측은 어떠한 대책도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서로 주장하는 바가 다른 만큼 ‘사실’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하이브랜드와 함께 수년 째 함께하며 생계를 유지했던 수많은 임차인의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일련의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닐까요.

새해 정초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쇼핑몰이 다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하는 일부 임차인들의 입장만이 아닌 본사 측의 이유있는 답변을 속 시원하게 들을 수 있는 날이 올지 기대됩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19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조모모 2018-01-08 17:18:28
대한민국 서울 서초구에서도 관리회사의 갑질에서 고통 당하고 있는데 나라에서 손놓고 있다면 다른 소도시는 얼마나 더한 횡포를 당하고 있을까 싶다
서초구청장을 비롯해서 청와대는 과연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걸까...

친심 2018-01-04 18:28:29
이기사가 팩트입니다!!!진실을왜곡하고있는 관리회사는 빠른시일내로 원상복귀시키세요!!

눈물 호소 2018-01-04 18:44:02
구청에도 기사내용을 여려임차인들이 보냈는데도 단 한번도 실태조사 안하고있습니다!!!

석조전 2018-01-05 14:08:31
서울에서도 젤 좋은 상권인 이곳이 이렇게 된것은 관리회사가 공실이 생겼을때 재입점을 못시키고 계속 공실로 뒀기때문입니다.
그러고선 활성화 시킨다며 롯데를 끌어드린다며 일부러 잘하는 매장도 철수시켰지요.
아니라하지만 철수당한 매장의 분양받은 사람에게 확인을 해보려면 100명도 더 넘게 관리회사가 내보내라해서 그랬단 말을 할겁니다.
그동안의 행태도 무책임하고 무능력하고 파렴치한 곳이지요.제발 관리회사의 횡포를 막아주십시오.

정의 2018-01-06 21:39:32
몇일전 Jtbc뉴스보고 깜짝놀라서검색해봤네요~~
제가 장사할때만해도 매장이 거의 차있었었는데
......
롯데맨 부사장이 하이브랜드로 올때부터 이런날이 올꺼라고 유통업계에서는 많이들 예기했었지만 이렇게까지 상가를 망가뜨리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진ㅇㅇ님 진짜로 대단하시네요.....
나중에 어떻게 하시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