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 긴급기자회견 열고 제안…우리 정부 불만 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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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8일 오후 5시40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초 베이징에서 6자 회담 수석대표들의 긴급 회담을 제안했다.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외교부 청사 브리핑룸에서의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외교가는 중국 외교부가 정례 기자회견외에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논평했다.
중국의 이같은 발표는 북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연평도 사건으로 극도로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의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6자 회담을 통해 푸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날 오전 한국에 급파된 중국의 다이빙궈 국무위원에게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데 기여해달라"고 말한데 대한 후속조치로 보인다.
중국은 이에따라 북한에 양지치 외교부 장관을 급파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견에 앞서 북한의 지재룡 주중국 북한대사가 중국 외교부를 방문했던 것으로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다.
하지만 중국의 이같은 제안에 우리 정부는 상당히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명박대통령이 다이빙궈 특사와의 면담에서 천안함사태에 이어 우라늄 농축시설공개, 연평도 기습포격 도발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곧바로 북한과 대화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중국의 제안에 공식적 거절은 못해도 유보적 입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29일(내일) 오전 10시 예정인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에서도 이같은 내용을 담는 등 북한에 대한 강경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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