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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친문 선택은?
전현희 급부상…우상호·박영선·민병두 ´우리도 親文´
2018년 01월 23일 17:38:08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직을 두고 치열한 경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문심(文心)의 향방이 궁금하다. 당내 가장 강력한 그룹이라 할 수 있는 친문(親文)계가 이들 중 누구를 밀어줄건지가 관심사다.ⓒ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더불어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직 박원순 시장이 다시 한 번 나서는 가운데, 다른 도전자들도 차례차례 등장하며 후보군이 형성되는 중이다.

어느 때보다 '엔트리'가 두꺼워 치열한 경선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문심(文心)의 향방이 궁금하다. 당내 가장 강력한 그룹이라 할 수 있는 친문(親文)계가 이들 중 누구를 밀어줄건지가 관심사다.

깜짝 카드 전현희의 급부상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는 24년만에 강남구(을)에서 당선됐다. 18대 국회서 비례대표를 지낸 바 있는 재선 의원이다. 치과의사 출신 최초 사법시험 합격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면서, 19대 총선서는 당내 경선서 패한 뒤 다른 지역에 전략공천을 받았지만 강남구를 고집하면서 아예 불출마하기도 했다. 이후 한나라당인 텃밭인 강남에서 출구조사를 뒤엎고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주목받았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 출마가 확실시되는 전 의원은, 현 시점에서 가장 친문계의 복심에 근접한 인물로 불린다. 우연히도 경쟁대상들 대부분 과거 비문계로 분류됐던 인사들이다. 전 의원은 지난 대선서 민주당 후보 경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서울선대본부장을 맡아, 압승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선 캠프에선 직능특보단장을 맡았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23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딱히 문심이랄 것은 당내에 없지만, 그래도 굳이 친문계라고 한다면 후보군 중 전현희 의원"이라며 "서울시 상당수 지역위원장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우상호·박영선·민병두 ´나도 親文´

다른 후보군도 각자 '친문 마케팅'에 나섰다.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한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화제가 된 영화 <1987> 당시 연세대학교 학생회장이었던 인물이다. 서울서대문구(갑)의 3선 의원으로, 지난 해 원내대표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계파색이 옅고 협상력이 좋은 인사로 평가된다.

2012년 대선서 문재인 후보의 공보단장을 지내기도 했던 우 의원이지만, 대선 경선 전까진 '문재인 후보가 되면 지지율이 줄어든다' 등의 발언으로 비문 인사로 분류되기도 했다. 그러나 우 의원은 지난 21일 출마선언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도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려 한다"고 밝혔다.

우상호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같은 날 기자와 만나 "친문이니 하는 계파가 이제 당내에 어디 있겠나"라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국민의당으로 가려는 인사들을 문 대표를 도와야 한다며 만류하고 말렸던 이가 우 의원"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4선·구로구을)도 서울시장 경선에 뛰어들었다. 박 의원은 그간의 정치행보를 보면 친문계로 분류하긴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22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2012년 남들이 과연 가능성이 있을까 없을까 반반이었던 대선에서 모든걸 던져 당시 문재인 후보를 도왔다"면서 "2017년 대선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문 후보를 도왔기에 저를 원조 친문이라고 사람들이 부른다"고 말했다.

당내 정책통으로 유명한 민주당 민병두 의원(3선·동대문구을)은 아예 슬로건으로 '문민시대'를 내걸었다. 문재인 대통령, 민병두 서울시장 성공시대의 줄임말이다. 민 의원 역시 엄밀히 말해 친문계 인사는 아니다.

민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23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정확한 의미의 친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서지 않을 것이다. 청와대에도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저렇게 높은 상황에서, 아무래도 누군가에겐 친문의 마음이 좀 더 갈 것이고,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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