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국민청원] ‘핫 이슈’는 평창올림픽…‘미투 운동’에도 뜨거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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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국민청원] ‘핫 이슈’는 평창올림픽…‘미투 운동’에도 뜨거운 관심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8.02.25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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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온라인상의 ‘광화문 광장’이다. 현실적으로 해결 가능한 청원은 많지 않지만, 현 시점에서 국민들이 어떤 이슈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때문에 <시사오늘>은 지난 한 달 동안 국민청원 게시판에 어떤 청원이 제기됐는지를 살펴보면서 ‘민심(民心)’을 추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 지난주 가장 많은 추천수를 기록한 청원은 ‘김보름·박지우 선수 자격 박탈과 빙상연맹 엄중 처벌 청원’이었다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

지난주 가장 많은 추천수를 기록한 청원은 ‘김보름·박지우 선수 자격 박탈과 빙상연맹 엄중 처벌 청원’이었다. 지난 19일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에서 김보름·박지우 선수가 노선영 선수를 뒤에 두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 국민적 논란으로 이어진 사안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으로 향한 것이다.

두 선수의 자격박탈과 빙상연맹 처벌을 요구한 이 시민은 “오늘 여자 단체전 팀 추월에서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팀전인데도 불구하고 개인의 영달에 눈이 멀어 같은 동료인 노선영 선수를 버리고 본인들만 앞서 나갔다. 그리고 인터뷰는 더 가관이었다”며 “인성이 결여된 자들이 한 국가의 올림픽 대표 선수라는 것은 명백한 국가 망신이다. 오늘 사건을 계기로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대 자격 박탈 그리고 올림픽 등 국제 대회 출전 정지를 청원한다”고 밝혔다. 뒤처진 노선영을 뒤에 두고 먼저 들어온 후, 인터뷰에서 노선영을 탓하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남긴 김보름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또 그는 매 올림픽 때마다 반복되는 ‘파벌 논란’을 겨냥, “빙상연맹의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를 엄중히 밝혀내 연맹 인사들을 대폭 물갈이 하는 철저한 연맹 개혁의 필요성도 청원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님 일정이 많아 바쁘시겠지만 대선 때 공약으로 내거신 적폐 청산을 반드시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에 작성된 이 청원은 25일 현재 59만8000명을 돌파, 역대 최다 추천 청원으로 등록됐다. 

▲ ‘연극계 거장’으로 군림한 이윤택 씨는 최근 ‘미투 운동’을 통해 자신이 이끌어 온 극단 연희단거리패 내에서 20년 가까이 단원들을 상대로 상습 성추행을 벌여온 사실이 드러났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연극인 이윤택 씨의 상습 성폭행, 성폭력 피의사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합니다”

문화·예술계에서 이어지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한 뜨거운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시민은 지난 17일 ‘연극인 이윤택 씨 성폭행·성폭력 피의사실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청원에서 “이 사건이 어쩌면 이미 연극계 전체에 만연해왔을 지도 모를, 예술이란 미명, 폭력적 위계 아래 자행돼 왔던 부조리와 불합리를 찾아 밝혀내고 끊임없는 반성과 성찰의 계기가 되는 신호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소망한다”며 연극인 이윤택 씨의 상습 성폭행과 성폭력 피의사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조사,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연극계 거장’으로 군림한 이 씨는 최근 ‘미투 운동’을 통해 자신이 이끌어 온 극단 연희단거리패 내에서 20년 가까이 단원들을 상대로 상습 성추행을 벌여온 사실이 드러났다. 사건이 커지자 이 씨는 지난 19일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법적 책임을 포함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는 내용의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곧바로 기자회견에서조차 거짓말을 한 것이 밝혀지면서 온 국민의 공분을 샀다. 다만 이 청원은 25일 현재 17만3700명의 동의를 얻는 데 그치며, 정부의 답변 기준인 20만 명에는 미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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