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망신 특급호텔②]롯데호텔, 변기 수세미로 물컵 세척…성급 재심사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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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망신 특급호텔②]롯데호텔, 변기 수세미로 물컵 세척…성급 재심사 어쩌나
  • 김인수 기자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3.27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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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변상이기자) 

서울시내 5성급 특급호텔에서 수세미로 화장실 변기를 청소한 뒤 그 수세미로 객실 컵을 닦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호텔이 공개되지 않아 국민들이 해당호텔을 공개하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사오늘> 취재결과 3곳의 호텔을 확인했다. 본지는 국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해당 호텔명과 언론을 통해 그 곳에서 벌어진 사실을 알리기로 결정했다. 

▲ 서울시내 5성급 특급호텔인 롯데호텔에서 수세미로 화장실 변기를 청소한 뒤 그 수세미로 객실 컵을 닦은 사실이 알려져 국민들이 경악하고 있다. ⓒ방송화면

워커힐호텔에 이어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도 화장실 변기를 청소한 수세미로 투숙객이 사용하는 컵을 닦은 것으로 최근 TV조선 보도로 알려져 국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이들 두 호텔은 모두 5성급의 특급호텔이다. 롯데호텔도 워커힐호텔과 마찬가지로 성급 재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 이런 사실이 알려져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워커힐호텔과 마찬가지로 수세미로 변기물을 이용해 변기를 청소한 뒤 그 수세미로 투숙객이 사용하는 물컵과 세면대를 닦았다.

이는 지난해 말 전세계가 경악한 중국의 특급호텔에서 벌어진 일과 똑 같았다

지난해 12월 28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 있는 쉐라톤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 켐핀스키 호텔 등 3곳의 고급 호텔에서 변기를 청소하는 솔로 컵과 그릇 등을 닦았다.

이같은 일이 우리나라 특급호텔에서도 벌어져 국제적 망신을 사자 누리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하며 공분하고 있다.

청원글은 “변기 물에 컵 세척 논란에도 위생대책 내놓는 특급호텔 없다. 문제가 있는데 어디인지 숨기면 어떤 선택을 하라는 게 정부의 입장인가?”라며 호텔 공개를 요청했다.

청원글 댓글에는 “강력한 처벌 징벌적 벌금 때려야 정신 차린다. 매번 이리 넘어가니 대충 사과 한마디 하고 넘어가는 거다. 우리나라 기업가들의 윤리수준이 이 정도다”라고 비판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지난 22일 본지와 통화에서 “위생 사태 관련해서 자세히 드릴 말씀은 없다. 논란 이후 내부적으로 메뉴얼 강화와 위생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롯데호텔서울 성급 재심사의 경우 우리는 지난주에 마친 걸로 알고 있지만 언제 발표가 될지는 알아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2015년 성급제를 시행하면서 3년마다 재심사를 받도록 했다. 따라서 첫해 5성급 호텔을 받은 롯데호텔서울, 워커힐호텔, 신라호텔 등은 올해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 롯데호텔서울은 성급제 심사를 앞두고 지난해 6월, 11년만에 전면 리뉴얼에 착수한 바 있다.

TV조선에 포착된 또 다른 호텔인 신라호텔인 한 수건으로 화장실 세면대와 욕조 등을 닦고 세제 없이 물로만 컵을 닦아, 그나마 양호했다.

신라호텔의 한 멤버십 회원은 방송 직후 항의하자 호텔 측은 “향후 객실에 비치된 모든 컵을 사용여부와 관계없이 전량 회수해 살균처리 후 객실에 재배치하기로 하고 현재 실시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특급호텔에서 최악의 위생실태가 알려지자 서울시와 보건복지부는 호텔 위생상태를 전수조사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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