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민주당 '대권 발판론' 경계령…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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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민주당 '대권 발판론' 경계령…왜?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03.27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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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직 이용해 대권 가면 배신˝
우상호 ˝대통령 하기위한 시장은 안 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26일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공직을 맡고서 이를 다른 공직의 수단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며"(경기지사직을)이용해 다른 것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배신행위"라고 밝혔다.ⓒ뉴시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선 '대권 발판론' 경계령이 떨어진 모양새다. 정치적 중량감을 높여 대권으로 가려는 지방단체장보다는, 지역에 헌신할 수 있는 인사를 선호하는 여론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과거에는 자신의 지역에서 '대권 후보급' 인사를 배출하기 위한 투표가 종종 이뤄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총선은 물론이고 지방선거도 마찬가지였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26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서울시장이 대권가는 제일 좋은 자리처럼 여겨지는 것은 물론이고, 예전부터 지역별로 '큰 인물 론'이 많이 돌았다. 우선 도백을 만들고 다음에 대권에 도전하길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라면서 "가까이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나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등이 지역을 대표하는 대권주자가 되길 바라는 인물들의 많은 지지를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바뀌었다. '대권 통로'가 될 수는 있지만, 이를 목표로 하면 반발이 인다는 것이 민주당의 분석이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이날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공직을 맡고서 이를 다른 공직의 수단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며"(경기지사직을)이용해 다른 것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배신행위"라고 밝혔다.

지난 대선 경선 후보기도 했던 이 전 시장이지만, 이와 관련된 질문을 일축하면서 눈앞의 선거에 집중하는 쪽을 택했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우상호 의원도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대통령이 되기 위한 단계로 서울시장직을 생각해서는 곤란하다"면서 "무리하게 청와대와 경쟁을 하면 진정 서울시를 위한 정책은 뒷전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박원순 서울 시장을 겨냥한 비판이다.  박 시장이 서울시장 3선 후 대권 도전에 나선다는 예측이 여권 일각서 제기돼고 있어서다.

민주당의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만남에서 "과거엔 정책보다도 인물을, 당장의 행정보다도 나중에 우리 지역에서 대권주자가 나와 지역발전을 시켜주길 바랐다. 제왕적인 대통령이었기 떄문이다"라면서 "경기도지사 한 사람중에 잘 된 사람이 누가 있나. 서울시장도 마찬가지다. 도백은 도백의 역할에만 집중해야 하는 시대"라고 주장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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