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얼마 전 한 포털사이트에 입사 공채를 앞둔 여성 취업준비생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과도하게 넓은 이마라는 내용이 올라온 적이 있었다. 면접장에서 앞머리를 올리고 뒷머리를 깔끔하게 묶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해야 하는데 이마가 너무 넓으면 부자연스럽고 얼굴이 커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관상학적으로 이마는 ‘재물’과 ‘복’을 상징하며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마가 넓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외모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 그 중 여성들의 경우 넓은 이마를 창피해하는 경향이 있다. 심할 경우 자신감과 자존감까지 떨어져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을 만나 이마와 헤어라인이 인상에 미치는 중요성, 상황별 헤어라인 교정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

얼굴에서 이마의 중요성은

얼굴 정중앙 위쪽에 위치한 이마는 위치와 형태에 따라 개인의 전반적인 인상을 변화시킨다. 이로 인해 단순히 앞머리로 이마를 가리는가 아닌가에 따라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앞머리로 이마를 덮는 뱅헤어 같은 스타일은 귀엽고 어려보이는 이미지를 줄 수 있으나 날씨가 더워지면 이마에 금방 땀이나 앞머리가 달라붙거나, 여드름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낮 기온이 상승하면서 앞머리를 올려 이마를 시원하게 드러내는 헤어스타일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앞머리를 깔끔하게 올리고 묶는 헤어스타일은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커리어 우먼의 이미지를 준다. 취업시즌 면접관들이 가장 선호하는 헤어스타일이기도 하다. 앞머리 없는 긴 생머리에 웨이브를 주는 ‘여신머리’도 여성들의 로망 중 하나다.

이마가 너무 넓을 경우 문제가 있는가

이마라인이 너무 넓으면 앞머리를 올릴 경우 얼굴이 길고 커 보여 투박한 인상을 주기 쉽고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보이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또 각진 이마나 M자형 이마는 자칫 남성적인 이미지를 줄 확률이 높다.

넓은 이마가 고민일 경우 해결방법은

지나치게 넓은 이마가 고민이라면 헤어라인 교정을 고려해볼 수 있다. 헤어라인 교정은 일종의 모발이식술로 상대적으로 머리숱이 많은 머리 뒷부분에서 머리카락과 두피를 떼어 이마라인에 심어주는 방법이다.

단순히 이마를 좁히는 데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얼굴 크기를 작아보이게 하고 얼굴의 균형을 바로잡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과거의 경우 탈모를 겪는 중장년층의 수요가 높았지만 최근엔 선천적으로 이마가 넓은 여성, 승무원·호텔리어 등 서비스직을 지망하는 여대생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헤어라인 교정이란 무엇인가

헤어라인 교정을 위한 모발이식은 공여부 채취 방식에 따라 크게 절편채취술(절개식)과 펀치채취술(비절개식)로 구분된다.

절개식은 후두부의 일정 부위를 절개, 모낭을 채취한 후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다. 대량이식이 가능해 넓은 부위의 시술에 적합하고, 머리 길이가 긴 상태로 시술하므로 모발의 성장 방향을 예측해 자연스러운 스타일의 연출이 가능하다. 두피를 절개한 뒤 봉합하므로 흉터가 남지만 윗머리로 덮어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

비절개식은 후두부 머리를 삭발에 가깝게 자른 뒤 후두부에서 모낭 단위로 하나씩 모낭을 적출해 이식하는 것으로 두피를 절개하지 않고 펀치로 모낭을 하나하나 적출해 시술한다. 통증은 덜하지만 작은 펀치형 흉터가 남고, 절편채취술에 비해 많은 양의 모낭을 채취하기가 어렵다.

일반적으로 탈모가 심해 한꺼번에 많은 양을 이식할 때는 절개식이 훨씬 효과적이지만 국소 부위를 메우는 용도로는 비절개식이 적합할 수 있다.

헤어라인 교정시 주의할 점은

헤어라인 교정은 주로 이마 윗부분 각진 부위에 모발을 이식해 이마의 크기를 줄이면서 둥그런 헤어라인을 만든다. 옆머리 부분이 뒤로 후퇴돼 이마라인이 넓어 보일 땐 이마선을 낮추면 예쁜 계란형 이마를 연출할 수 있다

M자형 탈모인 경우 깊게 패인 헤어라인을 사선형의 지그재그 형태로 메워주면 올백 스타일이 가능해질 정도로 이마라인을 좁히고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간혹 환자에 따라서는 이마가 넓다고 무조건 헤어라인을 가득 메워달라는 경우도 있는데 헤어라인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후퇴하므로 무작정 좁게 내리는 것보다 10년 후 모습을 생각해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시술받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