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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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 신민주 기자
  • 승인 2009.08.1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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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이 잠들다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을 지낸 김대중(金大中.85)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18일 "오후 1시 43분께 김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고 발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심박동이 멈춘 뒤 40분께 다시 뛰기 시작, 이내 심박동이 멈췄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신촌세브란스에 입원,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증세가 호전돼 22일 일반병실로 옮겼으나 하루 뒤 폐색전증이 발병하면서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채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되지 못했다.
 
김 전 대통령은 80여년의 한 평생동안 대한민국의 민주화 역사를 써온 주인공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인은 1961년 5ㆍ16군사혁명이후 30여년간의 군사정권하에서 납치ㆍ테러ㆍ사형선고등의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민주주의 실현을 향한 꿈과 의지를 꺾지 않았고 결국 1998년 제15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헌정사상 첫 여야 정권교체를 일궈냈다.
 
김 전 대통령의 출발은 미미했다. 그는 1924년 1월 전남 신안군에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났다.그는 초등학교 4학년때 고향 후광리에서 목포로 나가 거기서 목표 상업학교를 졸업한다음 해운회사에 취직새 성공한 사업가가 됐다.
 
청년 김대중이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 1954년.친일파가 득세하는 것을 보고 올바른 정치만이 나라를 구할 수 있다는 일념에서였다.
 
그러나 정치는 그에게 숱한 좌절과 시련을 안겨줬다.
 
제4대 민의원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1961년 5월 14일 4번째로 도전한 제5대 민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이틀 후 5ㆍ16군사정변이 일어나 국회가 강제 해산되는 바람에 의원등록조차 못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이후 민주당 대변인이었던 63년 목포에서 6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뒤 7,8,13,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대통령은 71년 대통령 선거에서 신민당 후보로 나섰으나 당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에게 석패한 뒤 87년, 92년 대선에서 연거푸 낙선했으나 97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 투쟁과 인권신장, 통일운동에 평생을 헌신해 독재 종식과 민주주의 정착, 한반도 평화 조성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통령 재임 기간, 6.25 전쟁 후 최대 국난이었던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최고의 정보화사회를 구현했으며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해방 후 첫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남북화해협력 시대를 열었고, 그 공로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세 아들인 홍일, 홍업, 홍걸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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