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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의 한방정신건강] “ADHD, 정확한 진단과 치료 통해 증상 개선해야”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사회활동에 어려움 지속 가능성 높아
2018년 09월 27일 12:53:17 김경민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경민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지하철 또는 시내버스 안에서, 혹은 학교나 공공장소 등에서 유난히 눈에 띄게 과하다 싶은 행동을 하거나 주의가 산만해 잠시도 가만있지를 못하는 아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의 부모를 향해 눈살을 찌푸리거나 힐난하곤 하지만 정작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조금 극성스러운 정도로 치부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가 남들과 달리 유난스런 행동을 하거나 주의가 산만하다면 한번쯤은 ADHD(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를 의심해보고 전문의의 진찰과 함께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한 활동과 함께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증상들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아동기 내내 여러 부분에서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ADHD 아동들은 특징적인 행동을 보인다. 어떤 자극에 선택적으로 주의를 집중하기 어렵고, 지적을 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 

따라서 학교에서 선생님의 말을 듣고 있다가도 다른 소리가 나면 금방 그곳으로 시선이 옮겨가는가 하면, 시험을 볼 때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고 문제를 풀다 틀리는 등 한 곳에 오래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또 허락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뛰어다니거나 팔과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 과도한 활동양상을 보이기도 하며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며 말이나 행동이 많고, 심지어 규율을 이해하고 알고 있는 경우에도 급히 행동하려는 욕구를 자제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과도한 행동과 주의산만 지속되면 ADHD 의심해봐야

ADHD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크게 생물학적 원인과, 심리적 원인을 들고 있다.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신경전달물질 관련 유전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ADHD의 발현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리적 원인은 환경적인 원인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는데 예컨대 아이가 특정 사건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건강한 정서가 자랄 수 없는 환경에 처해 있거나 평소 의기소침하고 울적한 마음을 갖게 되는 등 우울증상이 있을 때 ADHD증상이 발생하기 쉽다.

현재 ADHD의 치료는 주로 약물치료를 통해 시행되는데 부작용을 비롯한 위험성이 상존, 의학계에서는 약물치료가 최후의 수단은 아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례로 미국의 경우 20%의 학생이 ADHD 진단을 받고 있으며 특히 4-17세 어린이, 청소년 가운데 640만 명이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5명중 1명꼴로 진단을 받아 충격을 안겨주고 있는데 이는 경미한 ADHD 증상 까지 모두 진단을 내린 탓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결과가 무분별한 진단과 처방을 남용하게 된다는데 있다. 특히 ADHD에 처방되는 대표적인 약물인 메칠페니데이트의 경우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막아 각성의 효과는 증대시키지만 식욕부진과 불면증, 두통, 오심, 신경과민 등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처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현재 ADHD 증상에 처방하는 약물은 미 FDA 기준에 따르면 2급 중독성 마약류에 속하는 약물들이다. 당연히 성장기 아동에게는 부적합한 약물이다.

하지만 학교 또는 가정에서 적응이 너무 힘든 경우 사용이 불가피하다. 특히 학교의 경우 학생관리가 수월하고 기성세대의 경우 편리성과 즉각성 등으로 인해 약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할 수밖에 없지만 성장장애와 무기력 등 여러 가지 심신부작용 상황을 동반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에 따라 적정한 약물의 양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ADHD 진단기준을 너무 폭넓게 적용하는 경향이 있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약물치료의 부작용을 감안할 때 진단기준은 아주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물론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이 필요한 경우에는 적절히 처방해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약물을 무조건적으로 남발하여 사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부모의 관심과 역할이 약물치료 이상으로 중요  

따라서 ADHD의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치료 이상으로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부모가 ADHD 발생 원인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ADHD의 경우 생물학적 원인도 대두 되고 있지만, 심리적 원인으로만 해결 가능한 경우도 매우 많기 때문이다

인간은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기본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가정이나, 학교, 또는 사회생활에서 무시 당할 때 자기존재에 대한 확신의 결핍을 성급하게 만회하려는 시도가 생기게 되고 이는 산만함, 충동성, 주의력 결핍으로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약물의 사용을 서둘기에 앞서 자녀에게 ADHD가 발생하게 된 진짜 원인을 먼저 찾는 노력을 시도 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옆에서 지켜보며 아이의 이상행동을 감내해야 하는 부모도 물론 힘들고 괴로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살아남으려는 아이의 노력과 고통을 가엽게 여기고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게 하는 과정을 도와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의 화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가 ADHD 증상을 보이는 자녀에게 말하는 화법은 크게 감정말하기 화법과 협박하기 화법을 들 수 있다. 예컨대 “엄마가 전화하는데 네가 그렇게 말하면 소리가 안들려서 힘들어”라는 말은 감정말하기 화법에 속하고 “너 조용히 안하면 혼날 줄 알아”라고 말하는 것은 협박하기 화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행동의 자율성을 침해받게 되면 기분이 나쁘게 되고, 대화의 본질인 행동변화 보다는 감정의 변화가 우선되어 그 말을 따르기 싫어하는 특성이 있다

부모가 감정말하기 화법을 많이 사용하면 자녀는 부모의 말을 상대적으로 잘 따르게 된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루어지기는 힘들다

하지만 부모의 감정말하기 화법은, 부모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해서 자녀가 부모의 입장에서 보게 하고 스스로 인지하게 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부모 스스로도 자신의 감정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한방치료 포함 통합적인 치료, 증상 개선에 도움

이런 이유로 ADHD 증상의 치료를 위해서는 부모 치료방법과 아이의 치료방법, 약물 치료방법 등 다양한 치료법들을 함께 조합시켜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할 수 있다.

아이의 ADHD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 먼저 ADHD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아이의 상황에 맞추어 부모의 반응을 스스로 조율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의 경우 행동을 파악하고 변화시키며 다른 아이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놀이치료와 언어치료, 학습인지치료, 그리고 사회기술훈련 등을 시행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치료와 함께 약물치료를 병행할 경우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진다. 약물치료에 대한 부작용이 염려스럽다면 한방치료를 시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한방 약물치료는 체질과 원인을 파악, 맞춤 탕제로 부족한 장부의 기능을 보강해주는 한편 침치료를 통해 기능적 구조적 균형을 바로잡아 준다. 또한 잘못된 습관 등으로 인해 발생한 자세를 교정하고 스트레스를 제거, 속에 있는 기운을 원활하게 해주어 스스로 외부의 부정적인 요인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준다.

이처럼 통합적인 치료 프로그램을 적용은 ADHD 증상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며 이를 통해 ADHD 증상의 효과적인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김경민 원장은...

광덕안정한의원 강남논현점 원장이며 1급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한의사로, 약에 의존하지 않는 한방치료를 통해 각종 신경정신과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불안장애 치료제인 강심향과 평심방을 개발하고 ‘한방으로 해결하는 정신면역!’을 저술한 바 있으며 원음방송 등에서 각종 정신질환의 한방치료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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